[영화 산책] 미녀와 야수

오리지널 원작에 충실한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스

지역내일 2014-06-23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미녀와 야수’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유럽의 실사 영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감미로우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번에 실사화한 ‘미녀와 야수’는 판타지적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


왕자는 어쩌다가 야수로 변했을까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는 저주에 걸려 야수로 살아가는 왕자와 아버지 대신 야수의 성으로 들어가 진정한 사랑으로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는 착한 딸의 이야기이다.
이번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의 ‘미녀와 야수’ 또한 저주에 걸린 야수(뱅상 카셀)와 벨(레아 세이두)의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무서운 저주는 야수의 심장을 얼어붙게 했고 벨의 아버지가 꺾은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위험한 거래는 벨과 야수의 사랑으로 발전한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그의 심장을 녹일 아름다운 벨의 폭풍보다 강렬하고 장미보다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스토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저주를 풀어나가는 과정보다는 왕자가 저주에 걸리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강조한 점이다. 벨의 꿈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저주 과정은 벨이 무서운 야수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열게 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미녀


판타지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연출
영화 ‘미녀와 야수’는 몽환적인 신비로움, 웅장한 스케일, 화려한 의상 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수효과와 세트를 적절히 활용한 촬영으로 마치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판타지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야수가 살고 있는 성의 외관과 주변의 거대한 숲은 그래픽으로 완성해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연회장과 마술의 거울로 연결되는 통로는 세트에 특수효과가 더해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장소로 탄생했다. 또한 벨의 방과 야수의 은신처, 식당, 성의 현관 등은 모두 세트로 제작돼 배우들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뱅상 카셀과 레아 세이두는 거칠면서도 우아한 영화 속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뱅상 카셀은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야수의 외모 뒤에 숨겨진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작업으로 만든 털옷을 입고 연기하느라 촬영기간 동안 무려 체중이 10kg이나 줄었다고 하니 그의 간절한 눈빛에 더욱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레아 세이두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당찬 벨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이보리, 녹색, 푸른색, 붉은색의 우아하고 매혹적인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을 순수와 관능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야수


소박한 현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랑
영화는 한 여인이 아이들이 잠들기 전 침대 맡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해 동화를 다 들려준 후 남편이 일하고 있는 들판으로 나가 소박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현실의 농장 부부, 동화 속의 벨과 야수, 벨의 꿈속에 나타난 숲속 요정과 성주 등 액자구성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우리의 시선을 현실세계와 동화세계 그리고 신화의 세계로 옮겨놓는다.
마지막의 농장 장면은 동화의 연장선 같기도 하고, 동화와 현실을 오가는 듯한 느낌도 준다. 신화와 동화 속의 사랑이 환상적이고 화려했다면 현실 속의 사랑은 소박하면서도 잔잔하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결말이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에 깊이를 더해준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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