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달 6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한국전쟁 유적지

지역내일 2014-06-23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밝힌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가 한국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3명 중 한 명,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나 정확히 모른다는 말이다. 한국전쟁 64주년을 경건한 마음으로 되새기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전쟁 유적지를 알아봤다.
자료 및 이미지출처 각 유적지 관련 홈페이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망루
■ 김천 부항지서 망루
: 주민과 경찰이 함께 북한군을 막아낸 방어시설


등록문화재 제405로 지정된 김천 부항지서 망루는 한국전쟁 직후 북한 인민군의 습격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경찰이 힘을 합해 콘크리트로 건축한 자주적 방어시설이다. 망루(望樓)란 방어, 감시, 조망을 위해 높은 곳에 설치돼 주위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곳을 말한다. 이곳은 콘크리트 4면체 형태로 높이는 7미터이며 4면에 근대적인 사격용 총안 시설을 2개씩 설치해놓았다. 지붕과 내부에 망루 위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한 사다리 시설 등은 소실되었지만 망루에서 부항파출소로 통하는 지하통로 입구는 그대로 잘 남아있다.
1951년 1월 북한군 1,000여 명과 교전해 경찰과 주민 5명이 전사했지만 끝까지 지서를 지켜낸 곳으로 한국전쟁 때 경찰이 운용한 망루로써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적이며 이 지역에서의 민·경 합동 전투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 보존가치가 높다. 현재 경찰청이 소유, 관리한다. 이미지 출처 김천시청과 문화재청.


위치: 경북 김천시 부항면 사등3길 12
홈페이지: www.gimcheon.go.kr


칠곡
■ 칠곡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
: 대구ㆍ부산이 함락 위기에 놓였을 때의 격전지


등록문화재 제406호로 지정된 칠곡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는 일본이 대륙침략을 위해 1905년에 개통한 군용철도의 교량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유엔군의 주력부대 사이에 격전이 전개된 중심지역에 있던 철교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군 제1기병사단이 경간 1개를 폭파했다. 대구와 부산이 함락 위기에 놓였던 1950년 8월 1일,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최후의 방어선(워커라인, 낙동강 교두보)을 구축하고 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곳 왜관 일대가 바로 그 중심지였다.
8월 3일 폭파된 경간(經間, 다리의 기둥과 기둥 사이)은 그 해 10월 총반격 때 침목 등으로 긴급 복구한 이후 계속해서 인도교로 활용해왔으며, 북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북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때부터 ''호국의 다리''로도 불리게 되었으며 한국전쟁 격전장의 중요한 상징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미지출처 칠곡군청.


위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872번지 외
홈페이지: www.chilgok.go.kr


파주
■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비
: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이 치른 대표적인 전투


등록문화재 제407호로 지정된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비는 1951년 4월 22~25일 사이 영국군이 설마계곡에서 싸우다 전사한 크로스타샤 연대의 제1대대와 제170경 박격포대 소대 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이 치른 대표적인 전투이며 고립방어의 대표적인 전투로 기록되는 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설마리 전투는 한국전쟁 때 영국군 글로스터 연대가 옥쇄작전으로 중공군 3만 명과 맞선 곳으로 이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위돼 59명이 전사하고 180명이 부상당했으며 520여명이 포로로 북한에 끌려갔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전투는 한국전쟁 중 영국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전투였지만, 영국군 650여명의 병력으로 2만 5000여명의 중공군과 3일간 맞서 싸워줌으로써 유엔군이 중공군의 서울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을 재배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었다. 이미지출처 문화재청, 파주시청.


위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산2-2
홈페이지: www.paju.go.kr


연천
■ 연천 유엔군 화장장터
: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쟁 당시 화장장


등록문화재 제408호로 지정된 연천 유엔군 화장장터는 한국전쟁 때 서부전선 전투에서 사망한 유엔군 전사자들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전쟁 당시의 화장장 시설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건물의 벽과 지붕이 훼손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화장장 굴뚝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주변의 돌을 이용해 막돌 허튼층쌓기로 만들었다.
경기도 연천지역은 백마고지 전투, 철의 삼각지 등 고지쟁탈전이 치열하여 유엔군 희생자들이 많이 발생하자 전쟁이 한창 치열하던 1952년에 유엔군 전사자를 위한 화장장 시설을 만들어 휴전 직후까지 사용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유엔군 시신을 처리해야 할 화장장을 별도로 건립해야 할 정도로 치열했던 서부전선의 격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한국전쟁 유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유엔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시설로 가치가 있다. 이미지 출처 연천군 선사관리사업소, 문화재청.


주소: 경기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610
홈페이지: www.seonsa.go.kr


서귀포
■ 서귀포 옛 육군 제1훈련소
: 전쟁 중에 많은 국군을 양성해 국방에 이바지


등록문화재 제409호로 지정된 서귀포 옛 육군 제1훈련소(제주 구 육군 1훈련소 지휘소)는 1950년 7월 11일 경상북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1951년 1월 22일 서귀포의 모슬포로 이전했을 당시 사용된 지휘소이다. ‘강병(强兵 굳세고 강한 병사나 군대)을 육성하는 터전이라는 뜻’으로 강병대, 혹은 모슬포훈련소라고도 불렸다.
육군 제1훈련소는 1956년 1월 1일 해체될 때까지 전방에 배치할 신병교육이 주된 임무였으며, 전쟁 중에는 많은 신병을 배출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편을 마련하였다. 현재는 정문 기둥과 지휘소, 막사, 의무대 건물 등이 남아 있다. 전쟁 중에 많은 국군을 양성해 국방에 크게 이바지한 유적으로, 광복직후 한국군 창설 및 훈련 상황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국방부가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제주시청, 문화재청.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3370외
홈페이지: www.jeju.go.kr



Tip. 사회 선생님이 추천하는 한국전쟁 유적지
- 역삼중학교 양은정 교사


1. 용산 전쟁기념관(www.warmemo.or.kr)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호국전쟁 자료와 위국 헌신한 분들의 공훈 등을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관람일 3일전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전시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60~90분이다. 이미지출처 용산 전쟁기념관.


2.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www.pow.or.kr)
한국전쟁으로 발생한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명 등 최대 17만 3000명의 포로를 수용하였고, 그중에는 300여명의 여자 포로도 있었다. 현재 잔존 건물 일부만 남아 있지만,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유적관 내 전시실에는 포로의 발생, 배경, 생활사, 포로유품, 폭동, 석방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돼 있다. 이미지출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3. 고성 통일전망대(www.tongiltour.co.kr)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있는 전망대로 북위 38.35˚에 위치한다. 분단의 아픔과 망향의 슬픔을 달래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다. 비무장지대와 남방한계선이 바다와 만나는 해발 7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금강산과 동해의 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미리 통일안보공원에서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8분 정도 통일안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미지출처 고성 통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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