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입시칼럼

논술전형, 대학별 영향력 있는 전형요소 달라

지역내일 2014-06-02

2015학년도 논술전형은 우선선발 폐지로 대학별 전형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달라 수능·학생부·논술 중 영향력 있는 전형요소도 달라진다.


2015학년도 대입전형 중 가장 큰 변화가 있는 전형은 논술전형이 아닐까. 수시 네 가지 전형인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학교성적우수자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전형 등이 명칭만 바뀌었을 뿐 내용상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차별적으로 적용했던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대학별로 수능기준이 단일화 됐다.
대교협의 발표에 따르면 2015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9개 대학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며 모집인원은 17,489명으로 2014학년도의 17,737명보다 248명 줄었다. 하지만 이 인원이 주요대학에 몰려있어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인원의 30% 이상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동안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양분되어 우선선발에서는 수능이,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와 논술이 영향력이 컸던 전형요소였다면, 2015학년도 대학별 논술전형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달라 영향력 있는 전형요소도 달라진다. 대학별 전형방법에 따라 영향력 있는 전형요소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유형별로 살펴봤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해 수능의 영향력이 큰 유형
논술전형에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의 영향력이 높은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학생부 30(교과 20+비교과 10)과 논술 70으로 선발하지만 수능최저기준이 상당히 높다. 인문계열은 국·영·수·탐(1) 4개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국·영·수·과(1) 4개영역 등급 합 7에다가 수·과 등급 합도 4이내여야 한다. 이는 지난해의 우선선발 조건보다는 약간 완화되었을 수 있으나 일반선발 조건보다는 훨씬 높아졌다.
연세대는 지난해까지 인문계열은 3개영역, 자연계열의 경우 2개영역만으로도 우선 및 일반선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인문, 자연 모두 4개영역을 골고루 잘해야만 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논술전형은 그동안 수·과 영역만 우수해도 합격가능성이 커서 수·과 영역의 학습에 보다 집중해온 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학생들이 4개영역 모두 1~2등급 이내의 성적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은 지난해의 우선선발 수준인 20%를 반영하는데, 1~6등급까지 점수 차이가 미미해 학생부 교과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수능보다 논술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한양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이들 대학들의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의 일반선발기준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실질경쟁률이 낮은 우선선발로 모집인원의 50~70%를 선발해 수능우수자가 유리했다면, 올해는 수능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해도 높은 경쟁률 속에서 경쟁해야 하므로 학생부성적이나 논술성적이 우수해야만 유리하다.
학생부성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이들 대학들은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다소 높였다. 고려대가 학생부 55(교과 45+비교과 10)와 논술 45로 선발해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데, 구체적으로 교과 등급별로 얼마나 평가점수 편차를 둘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서강대는 학생부 40(교과 20+비교과 20)과 논술 60으로 선발하는데 수시요강에 발표된 학생부 교과 등급 간 평가점수 차이를 보면 아주 미미해 교과 실질반영률이 낮음을 알 수 있다. 성균관대는 학생부 40(교과 20+비교과 20)과 논술 60으로 선발하며 교과 성적은 이수한 전 과목 중 석차등급 상위 10개 과목만 선정해 반영하므로 편차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표면상으로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커진 것 같지만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생부보다는 논술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논술전형 지원을 기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어 논술 영향력이 큰 유형
주요대학 논술전형 중 한양대는 유일하게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양대 논술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 50과 논술 50으로 선발하는데 학생부종합평가의 경우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에 기록된 학생의 학교생활성실도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고 발표해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한양대의 2015학년도 입학설명회에서도 입학처 관계자는 “논술중심전형이므로 논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까지 수시 논술전형 추가합격 대기자 부여도 일반선발 기준을 적용해 추가합격에서 수능우수자보다 논술우수자가 유리했다. 올해는 좀 더 논술우수자가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함인지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14학년도 840명에서 2015학년도 585명으로 대폭 줄였다. 수능최저기준이 없고 교과 성적도 반영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지원자는 늘어날 텐데 거꾸로 모집인원은 줄었으므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월 입시칼럼을 마무리하며…….>
4월초부터 시작한 ‘이선이의 입시칼럼’이 벌써 두 달이 되었습니다. 4월에는 사교육 선택이나 입시정보와 관련된 의견을, 5월에는 대학입학전형의 변화 중 특별히 고려해야할 것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애독해주시는 분들의 격려와 응원이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6월에는 6월 모의평가 전후에 학부모들이 입시와 관련해서 해야 할 것들과 지치기 쉬운 수험생들의 생활 관리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입니다. 본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대치동 리포터’(http://blog.naver.com/2hyeono)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