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중학생이 궁금해 하는 사춘기 키 성장 Q&A

“겨드랑이에 털 나면 키 안 커요?”

지역내일 2014-04-21

2차 성징을 경험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무엇을 가장 궁금해 할까? 대표적인 관심사가 바로 ‘성(이성)’과 ‘성장(키)’이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키에 대한 관심은 자칫 막연한 불안감과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분별한 인터넷 정보에 노출돼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키 상식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과 키네스 반포점을 찾아 키 성장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움말 성장전문센터 키네스 이수경 원장/이학박사,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박승만 대표원장/한의학박사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이수경

박승만

Q1. 중1 때 변성기가 왔고 중2 때부터 겨드랑이 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겨드랑이에 털이 나면 더 이상 키가 안 큰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이수경: “결론부터 말하면 겨드랑이 털이 나더라도 최대한 노력하면 많이 클 수 있습니다. 2차 성징 발현은 남녀가 약간 다릅니다. 여학생은 액모와 음모가 나는 시기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서 초경 후 체모가 나기도 하고 또 체모가 난 뒤 초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고환의 크기나 색에 변화가 오고 음모-변성기-겨드랑이 체모 순으로 진행됩니다. 겨드랑이에 털이 나는 것은 2차 성징의 후반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2차 성징이 시작된 후 급속도로 키가 크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그 이전보다는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키가 전혀 크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스트레스, 식습관, 수면, 운동, 자세 이 다섯 가지 성장요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승만: “남학생의 경우 2차 성징이 시작돼 약 2년 정도 가장 키가 많이 크고 3년 차에는 키 성장의 정리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겨드랑이 털이 나기 시작하며 6개월 정도 지나면 성장이 거의 종료가 됩니다. 단, 개인차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은 평균적인 것이며 털이 많은 사람은 겨드랑이 털부터 나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털이 나는 것 하나만 가지고 키 성장을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합니다. 겨드랑이 털이 났다고 해도 잘 크는 학생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또, 여학생의 경우 초경을 한 뒤 1년 6개월 안에 성장이 끝나지만 생리 이후 잘 크는 학생들은 12~15센티미터까지 크기도 합니다. 따라서 겨드랑이 털이 났다고 해도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2. 농구를 좋아하는 중2 남학생입니다. 친구들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성장판이 다쳐서 키가 안 큰다고 하던데 정말 슛을 하다가 넘어지면 성장판을 다칠 수도 있나요? 


박승만: “성장판은 교통사고 등과 같은 사고에 의해 깨지지 않는 한 다치기 어렵습니다. 또, 높은 곳이라는 기준이 농구나 줄넘기 등 가볍게 뛰는 동작의 범위가 아니라 2층 건물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농구처럼 점프 동작이 있는 운동을 하다가 성장판이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사실 줄넘기, 농구, 수영 등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던지는 공통된 질문은 이런 운동을 하는데 키가 크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운동은 분명 키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운동 후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음식들이 키 성장 저해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이수경: “농구를 할 때 점프하고 착지하다가 성장판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운동을 격하게 했을 때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성장호르몬은 키 크는데도 필요하지만 몸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재생시키는데도 쓰입니다. 감기만 걸려도 약 1~2주 동안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데 하물며 깁스를 하는 등 오랫동안 부상이 이어지면 성장에 좋지는 않겠죠. 또한 성장기에 골프나 테니스, 검도, 펜싱 등 한 쪽으로만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경우 양쪽 어깨나 골반의 균형이 맞지 않아 키 성장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니아 수준으로 과하게 운동할 경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한 가지 당부 드릴 말은 농구나 줄넘기를 하면 키가 큰다는 식의 단편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키 성장은 단순히 운동이라는 조건 하나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Q3. 아이돌처럼 근육 키우는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고 싶은데요. 사춘기 때 웨이트 운동을 하면 키가 안 큰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이수경: “엄밀히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근력을 쌓는 것은 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근력운동이 필요하지만, 성장기 청소년들은 오히려 무거운 것을 들다가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근육 피로누적으로 성장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성장기에는 반드시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웨이트 베어링이라고 말하는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턱걸이 등 자신의 체중부하를 이용한 운동은 성장기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전문센터의 전문적 기계 운동으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가정에서 탄성밴드를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박승만: “근력운동 중에서도 다리를 너무 혹사시키는 운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리로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거나 미는 등의 운동이나 쪼그려 앉고 뛰는 등의 운동은 키 성장에 좋지 않습니다. 흔히 다리에 알이 생긴다는 말을 하는데 그 정도로 무리가 가는 다리 근력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상체 근력운동 중에도 양팔에 힘을 주어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는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누워서 바벨을 가볍게 드는 정도의 웨이트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상체 근력운동 위주로 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Q4. 제 키는 현재 165센티미터인데 운동화는 275 사이즈를 신습니다. 친구들이 종종 발이 크니까 키도 180까지는 클 거라며 위로를 하는데, 발이 크면 정말 키가 클까요?   


이수경: “전신 중에서 손발이 가장 말단입니다. 말단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는 성숙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인데요. 키가 작은 상태에서 손발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성숙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키가 큰 사람 중에도 손발이 유난히 작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과 키가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박승만: “몸의 구조로 보면 발의 성장판이 제일 먼저 닫힙니다. 물론 발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고 키가 크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키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예외는 꼭 있는 법입니다. 또래보다 발이 크다는 건 키에 비해 크다는 의미일 뿐이지 상대적으로 이런 학생의 경우 아직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Q5. 우유를 마시면 키가 큰다고 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하루 1리터씩 먹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3인데도 또래보다 키가 작습니다. 우유를 꾸준히 먹으면 정말 키가 클까요? 


박승만: “우유는 많이 마시면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와 외국의 기준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기준은 하루 우유 2~3잔이지만 외국의 경우 10잔을 마시면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자신이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많이 마셔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단, 여학생들의 경우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만 비만이 될 우려가 있으니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겠지요.”


이수경: “우유는 하루 2잔 정도면 충분합니다. 키 성장에서 저지방 과다근육형 아이들이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성장기에 단백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한 쪽 영양소만 과잉섭취하면서 전체적인 영양의 불균형과 빠른 성숙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야채나 과일 등을 균형 있게 먹을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신체기능의 발달과 바른 자세 유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관리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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