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모임

롯데 MBC문화센터 ‘부부 댄스스포츠’

“춤바람 난 부부, 참 부럽죠?”

지역내일 2014-04-21

한티역 롯데백화점 강남점 뒤편 롯데 MBC문화센터 3층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부부 댄서들의 흥겨운 춤바람이 펼쳐진다. 서로 마주보며 그윽한 눈길을 보내는 금슬 좋은 부부들의 댄스 스포츠 입문 사연을 들어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부부

부부가 함께 해서 더 좋은 댄스스포츠
신혼 때가 지나면 부부 사이가 조금은 소원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여전히 신혼처럼 지내는 부부들이 있다. MBC 롯데문화센터 ‘일요 부부댄스반’ 수업을 듣고 있는 이들은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10년 동안 부부가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워오고 있다. 한국라틴댄스 챔피언 출신이자 KBS 스포츠댄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만호 강사가 직접 부부 회원들에게 댄스를 가르치고 있어 아마추어지만 회원들의 댄스 실력도 수준급이다.  
이 강사는 “회원들 모두 부부들이다. 또한, 의사, 변호사, 약사, 교수 등 대부분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자신의 업무에 열심히 매진하면서도 소소한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이라 나 역시 회원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회원들의 자랑을 이어갔다.
특히 몇몇 부부 회원들은 대회에 나가도 손색없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재능을 겸비한 회원들도 있다는 것이 이 강사의 귀띔이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부부애 돈독해져 
스킨십이 많은 댄스스포츠는 부부가 함께 배우기에는 가장 좋은 취미활동이다. 서로 눈을 맞추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함께 리듬을 타며 동작을 하기 때문에 부부애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다.
회원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댄스스포츠를 배운 김호식(64)-김성희(61) 부부회원의 사연은 더욱 특별하다. 남편 김호식 회원은 아내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댄스스포츠 드레스를 선물하며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 
“댄스스포츠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운동 삼아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니 24시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저는 한국 남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면 적극적으로 표현해야하죠. 저처럼 말입니다.”
김종남(54)-임은경(54) 부부회원도 이런 생각을 거들었다.
“처음에는 아내와 춤을 추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배우면서 더 각별한 마음이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부부사이가 달라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춤을 추며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 마련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부애뿐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고 부부간에 대화하는 시간도 더 많아졌다. 자택인 강남에서 직장인 수원까지 출퇴근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아 3년 전부터 댄스스포츠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채수인(62) - 조경(60) 부부회원의 사연도 인상적이다.
“부부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아졌습니다. 물론 아내와 골프도 함께 치긴 하지만 댄스스포츠처럼 마주 보며 하는 운동은 아니잖아요? 서로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댄스스포츠 경력 4년 차의 성장경(64)-신금순(55) 부부회원, 6년 차의 한현각(57)-유승희(52) 부부회원 역시 “일요일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둘만의 대화의 장’이라며 변화된 부부의 모습을 자랑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또 다시 탱고와 왈츠 음악에 맞춰 회원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서로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중년부부들과는 다른 이들의 특별함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단순히 춤이 즐거워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교감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부부애 때문이리라. 두 손 꼭 맞잡은 중년 부부회원들의 모습에 한없이 부러운 시선을 보내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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