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동아리 은광여고 영자신문 동아리 ‘QUILL’

영문 기사 속에 꿈과 열정을 담는다

지역내일 2014-04-21

은광여고는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한 학교다. 동아리 중에서도 언론과 관련된 영자신문부나 교지편집부, 방송반은 가입 자체가 엄격하고 까다로워 신입생들에게 선망의 동아리로 불린다. 하지만 가입 후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개인시간을 많이 빼앗기거나 자신의 생각과 활동내용이 달라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1학년 때 가입한 학생이 졸업 때까지 동아리를 이탈하지 않기로 유명한 은광여고 영자신문 동아리 ‘QUILL’.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동아리 부원들을 만나 확인해보았다. 

퀼


발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 못해
영자신문부의 신문은 1년에 1번 발간된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은 1년 내내 진행된다. 개인별 기사를 각자 진행하면서 부원들과 함께 2~3편의 기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설부, 문화부, 사회부, 교육부 등 4개 부서로 나뉘어져 있는 영자신문 동아리는 우선 한 해의 큰 테마를 정하고 각 부서별로 테마에 맞고 이슈가 되는 아이템을 선택한다.
재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타 학교 영자신문부에 전달되는 신문이다 보니 한 문장 한 문장 허투루 쓸 수가 없다. 기사 초안을 작성한 후에는 서로 돌려가며 읽어보고 더 나은 표현은 없는지, 더 좋은 기사내용은 없는지 보충하고 수정하면서 1년을 보낸다. 편집부장을 맡고 있는 2학년 김가영 양은 “학생의 시각으로 기사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어 좋고, 관련된 전문가와 명사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사 이상의 큰 울림을 얻을 때도 있어 보람되며, 여러 날 고생하며 만든 기사가 모여 완성된 신문을 만날 때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개인시간 침해 없이 동아리 활동 보람 찾아
각자의 공부가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신문제작 활동은 철저히 동아리 활동시간에 마무리 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동아리 담당선생님도 출석체크 이상의 관여를 하지 않으시며 선배의 이끎과 후배들의 따름으로 신문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신다. 물론 견학이나 회식 때 안전과 비용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져 주시지만 말이다.
2014년 신입 동아리 회원으로는 9명이 뽑혔다. 2학년 부원 중 이탈자가 없으므로 부서별 이동도 없이 동아리 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부원 선발은 영어 면접과 에디팅, 에세이까지 하루에 다 이루어져요. 고3 선배님들의 진학 결과도 모범사례가 되고 해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었죠.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춤과 성대모사까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선배님께 보여드려 합격할 수 있었어요. 원하는 동아리에 들지 못해 헤매는 친구들도 많은데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웠어요.” 1학년 소지현 학생의 말이다.
1학년 김정현 학생은 “저는 다른 동아리에 합격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영자신문 동아리로 결정했어요. 개인 시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효율적이고 지혜로워 보였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귀감이 될 것 같았거든요”라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영자신문부만의 편집실 갖고 싶어
신문의 레이아웃이나 이미지 등은 어떻게 결정하는지 궁금했다. “저희가 인터넷에서 일일이 알맞은 이미지를 찾고 배치하고 색칠하면서 작업해요. 아날로그적인 모습으로 1차 완성이 되는 거죠.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도 학습용으로 쓸 때는 저작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완성된 걸 인쇄소에 보내 책으로 만드는 겁니다. 좀 원시적이죠?” 안타까운 표정으로 편집부장 2학년 김가영 학생이 말했다. 그녀는 또 “컴퓨터가 갖춰진 편집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에는 동아리 예산이 없어서 더 열악했다고 하는데 선배님들이 활동을 잘하셔서 지원금이 나오게 되니까 이제는 편집실이 욕심나네요.(웃음) 저희가 더 열심히 활동하면 이루어지겠죠?”라고 덧붙인다.
작년에는 개인 기사에 주력하느라 부서 공동기사에 힘을 싣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2학년 안지희 학생은 올해는 인터뷰 기사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한다. “SBS 보도국장님이나 은광여고 출신의 아나운서, 기자인 선배님들을 찾아보려고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직업에 대한 이해나 협업의 중요성까지 알게 되어 참 좋아요.”
본인이 선택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영자신문반 학생들. 오늘의 시간들이 밑거름이 되어 훗날 사회 곳곳에서 멋지게 활동하고 있을 그녀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은광여고 영자신문 동아리 ‘QUILL’ 2014년도 회원을 소개합니다.
2학년) 김가영(동아리장, 편집부장), 서지혜(2학년 차장),
       김주현, 서이경, 안수혜, 안지희, 양혜원, 윤혜원, 이현주
1학년) 소지현(1학년 부장), 김정현(1학년 차장),
       곽세리, 신수현, 이민희, 이주형, 조민진, 장유진, 천수민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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