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1주년 재야출신 정동년 광주남구청장

기존 관행 과감히 깨겠다

지역내일 2000-08-28
9월초 정동년 광주 남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정 구청장의 당선과 취임은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
개혁 분위기를 타고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지원으로 민주당(당시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재야인사라는 점 때문이었다. 정 구청장은 80년 이후 광주민주운동을 대표하는 민주^재야인사다. 전 구청장이 비리혐의로 물러나 구정 운영의 변화를 꾀할 정 구청장의 개혁성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았다.
취임 1년을 맞아 그간의 소감과 구정 개혁 성과를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인사에 대해 말이 많다. 어떤 원칙하에서 인사를 했는가. .
= 서열을 없애고 적성에 따라 인사를 하겠다. 서열을 따르면 적성은 무시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인사에서 기획계장이 1번인데 승진연한이 안된 사람을 발령냈다. 의도적으로 승진연한과 관계없는 사람을 배치한 것이다.
공무원사회에는 승진서열이 있다. 관행이 있어 승진서열이 높은 사람이 4 - 5번으로 가면 기분 나빠한다. 적성과 능력에 관계없이 윗자리로 가기를 원한다. 말로만 현업부서 중시지 소위 핵심부서에 남으려고 한다.
적성을 우선하면 밑으로 내려갈수도 있다. 동사무소 폐지, 종합민원실 설치로 대폭적인 인사요인이 발생했다. 이전부터 폐단을 없애야한다고 생각했다, 1년간 일해보고 내린 결정이다.
승진서열이라는 관행을 없애고 상급자들의 의견을 들어 적성에 따라 배치했다. 어디서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한다. 쫒겨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관료사회의 경직성인 안정적 운영을 바라는 사람들이 말이 많다.

- 재야나 시민운동 출신에 대해 행정경험이 없다는 말로 비판하는데 타당하다고 보는가.
= 인간 사는 사회는 상식이 통한다. 상식에 준해 판단한다면 무리가 없다.
공무원사회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운동의 목적이 권위주의를 깨는 것이다. 공무원사회의 권위주의를 깨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토론하면서 관료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있었으리라 본다. 1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시간 연구하는 데 할애해 누구보다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 행정 경험이란 문제가 안된다.

-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진 외부인사로서 이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 관행대로라면 순응하는 것이다. 잘못을 과감하게 개혁해야하나 관행을 따르니 불안해서 할 수 없다. 규율과 질서를 따르는게 관성처럼 돼있다. 이같은 관성은 능력보다 상급자에게 좋게보여야한다. 능력있는 사람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의 충격이 이같은 경직성을 유연화하는데 기여하리라 본다. 외부출신이 바람직하다. 기획력과 판단력을 갖추면 비교 토론이 가능하다. 공무원조직에 참신한 개혁성을 불어넣을 인사가 바람직하다.

- 어떤 원칙을 갖고 구정을 운영하는가.
= 현장 행정과 긴 안목의 행정을 나름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현장 행정이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확신이 섰을 때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또한 민원이 들어오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긴 안목 행정은 각종 이벤트성 일회성 사업을 지양하고 장기적 전망 속에서 긴 호흡으로 구정을 수행하려는 자세다.

- 인사 개혁과 함게 일하는 방식의 개선도 중요하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이 있었나.
=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의 행정조직 문화를 개선해야한다. 5급 실^과장까지 직접 기안 처리하도록 업무처리방식을 개선했다. 또한 결재 단계를 현행 4~5단계에서 최소 2단계로 축소했다. 담당자에서 담당 과장 국장 부구청장 청장까지 거치는 방식을 담당자가 전결권자인 국장의 결재만 받도록 개선했다.

- 봉선택지개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 본래 8만평을 사업승인했으나 개인토지 소유자들의 반발로 개발이 가능한 자연녹지 3만평에 대해 택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 아파트가 도로로부터 5.5m 정도 밖에 안 떨어져있다. 아파트 하나를 짓는다고 도로 내놓고 그후 고밀도 아파트를 지은 잘못에서 비롯된 문제다. 도로를 옮기겠다고 약속했으나 주민들이 관을 믿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환경녹지 훼손이나 등산로, 학교 과밀, 교통체증 등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해결해갈 것이다. 도로 문제는 행정이 잘못한 행위이므로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교통체증은 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도로개설을 광주시로부터 약속 받았다.
이 사업으로 번 돈으로 문화센터를 짓겠다. 남구에는 변변한 강당이나 공연장 하나 없는 실정이다.

- 앞으로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고려는 하고 있나.
= 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그래도 마음속에 생각하는 바가 있지 않겠나.
=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열심히 하다보면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 본다. 가급적 독자행보를 생각하고 있고 여러 변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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