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을 두려워하는 아버지, 육아가 부담스러운 어머니, 학업에 시달리는 아이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외양은 커지고 화려해졌지만 오히려 사람들 마음은 황량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문득 멈춰서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에게 몰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마음힐링학교’의 생각이다. 이곳의 김지선 교장을 만나 잠시나마 따스한 ‘마음공부’ 수업을 받아보았다.
학교 프로그램에서 시작, 모든 생활에 응용할 수 있어
‘마음힐링학교’의 ‘마음공부’ 프로그램은 이곳 김지선 교장이 과거 초등학교 재직 시 여러 교사들과 함께 고안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것이다.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 학생’들을 위한 교화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모아 ‘마음공부’를 시작하자 1~2회 수업만으로도 빠르게 아이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 일반인까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김 교장은 이러한 실례를 담아 교육현장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전국대회 1등급을 수상하였다. 그는 상담심리학, 교육행정경영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마음공부 프로그램의 시작은 ‘마음거울’ 바라보기입니다. 우리가 외양을 가꾸기 위해 거울을 바라보듯 마음을 아름답게 하려면 먼저 ‘마음거울’을 보아야합니다. 내 마음을 단전에 두고 눈을 감고 마음을 바라보세요. 화가 나 있는지, 욕심이 가득 차 있는지, 기쁨에 즐거워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라며 그는 ‘마음공부’의 시작은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자신의 문제로부터 확대된 관계 속에서 자아가 변하게 돼 모든 생활이 바뀌고 설사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내 안에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 ‘마음공부’의 힘이라는 것이다.
멈춰서 생각하고 원인 찾아내는 STAR 명상훈련
1년 동안 6개월씩 2학기로 운영되는 이곳의 프로그램은 이론수업만이 아닌 실습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수업이다. 멈춰서(Stop)→생각하고(Think)→행동으로 옮기며(Action)→다시 돌아보는(Review) 순서로 자연스럽게 행동과 사고가 옮아가는 것이 특징이며, STAR 명상훈련법을 기본원리로 모든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김 교장은 위기의 순간 STAR 훈련을 받은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어, 실수 없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멈춰서 생각하는 훈련으로 자신의 무의식까지 볼 수 있게 돼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원래 마음이 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자신에게 처한 고통과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사소한 일로 시작된 고부간의 갈등, 자녀교육에 대한 의견차이로 고조된 부부간의 갈등, 직장에서 동료 간의 갈등 등을 해결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며 생활변화 프로그램이 바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이며, 작은 일에 감사하고 원망하는 마음까지도 감사의 마음으로 돌릴 수 있다고 자부했다.
전문가 특강, 힐링캠프로 실전경험
한 학기 10강으로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1박 2일 힐링캠프 활동을 하게 된다. 함께 모여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모두 ‘즐거운 이완’과 ‘마음 챙김’을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알아차림’과 공감을 위한 워킹게임으로 인간관계의 즐거움을 깨닫고, 이완요가를 통해 자신의 신체에 몰입해 기를 불어넣는 활동을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힐링캠프’에 다녀온 후 표정부터 밝아졌습니다. 힐링캠프 기간 동안 나의 소중함을 알게 된 만큼 타인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게 돼, 외부 탓으로만 돌렸던 잘못을 내 안에서 찾을 수 있게 되죠”라며 힐링캠프는 소중한 나를 발견하는 선물 같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정규과정 프로그램과 함께 전문가 특강을 진행한다. 정신과의사, 한의사, 심리상담사 등 각계각층의 마음치료를 위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의 ‘스트레스와 마음 챙김의 명상’ 특강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명상에 관한 실질적이고 방법적인 조언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마음힐링학교’의 마음공부, 선(禪), 명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주1회 수업으로, 토요일 3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마음공부’반과 ‘선(禪)’반으로 선택활동이 가능하며, 어린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졸업 후에도 학생들은 네트워크를 형성,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70-7011-8863, 02-566-8463
신수정 리포터jwm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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