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동결견)은 어깨관절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오십을 전후해 어깨가 아프고 굳어서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오십견이 나타나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는 게 불편하게 되고 쉬고 있을 때나 머리를 빗는 등 일상생활의 가벼운 운동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관절의 안쪽에 위치한 관절낭이 노화되거나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불러오고 이것이 더 진행되면 관절낭이 섬유화 되어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굳은 관절은 그 자체로 다시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일으킵니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십견으로 알고 병원을 찾는 환자의 많은 수가 오십견과는 다른 어깨의 회전근개(힘줄) 파열이 상당수입니다.
오십견, 즉 굳고 아픈 어깨관절은 정확한 진단이 가장 합니다. 오십견은 아픈 팔을 앞, 뒤, 옆 어느 방향으로 들어올려도 극심한 통증과 심한 운동 제한을 보이지만 회전근개 파열이 있을 때는 특정 운동범위에서 통증을 느낄 뿐 운동제한은 심하지 않습니다.
오십견은 잘 낫기 때문에 1~2년 사이에 저절로 회복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5년 이후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이고 운동 장애가 남는 경우도 45% 정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듯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적고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오십견 외에 회전근개 파열, 근막통증은 어깨통증의 3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엑스선 검사, 초음파검사(오십견), MRI검사(회전근개), 적외선 체열촬영검사(근막통증)을 동시에 시행해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오십견의 치료는 어깨관절의 부종, 근육경직, 아픈 부위를 풀기 위해 주사하는 주사 및 약물요법과 굳은 관절낭을 풀어주는 운동요법이 있습니다. 이외에 난치성 오십견의 충격파 치료(TPST)와 어깨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경이완수술이 있습니다.
이석범정형외과
이석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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