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위협하는 갑상선질환 전격 해부

지역내일 2014-02-24

최근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항진증, 갑상선암 등 3대 갑상선 질환 발생이 급격히 늘면서 40~50대 중년여성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해 살펴봤다. 

도움말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 교수
자료참조 보건복지부ㆍ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갑상선 질환자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
최근 보건복지부ㆍ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밝힌 갑상선암 발생현황 통계자료(2011년 기준)을 보면 1위인 갑상선암은 4만 568명으로 전체 중 18.6%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암 중 발병률 1위를 기록하며 전체에서 31.1%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역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갑상선질환 진료인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0만 명에서 2009년 66만 명, 2010년 73만 명, 2012년 87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13년 6월까지 상반기에만 이미 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해마다 늘고 있는 갑상선질환은 특히 중년 여성에 더 많이 나타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갑상선이란 병명이 아니라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을 말하며,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 즉,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며 반대로 적게 분비되는 것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체중 감소하고 신경 예민해져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을 과잉생산해 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신진대사가 증가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결국 체중이 감소하며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더워져 땀을 많이 흘리며, 더위를 참기 힘들어 하고 매사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 교수는 “어떤 경우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악화되거나 유발되는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 등의 여러 인자가 갑상선기능항진증 특히 그레이브스병(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병)의 발생 및 악화에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특히, 그레이브스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나 중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8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항갑상선제(약물치료)를 경구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는 갑상선 내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갑상선절제술(수술치료) 셋째, 방사성 요오드의 경구 투여(방사성 옥소 치료) 하는 방법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쉽게 붓고 무기력해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적절하게 생산될 때 나타난다. 즉,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전신대사과정이 느려져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대사 작용이 둔화되고 열 발생이 적어진다. 결국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매사에 무기력해지며, 기억력이 감퇴되고, 몸이 쉽게 붓거나 입맛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며,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진다.
정 교수는 “전형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대개 임상소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질환의 정도가 경미할 때 증상이 막연한 경우가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늘거나 몸이 잘 부을 때,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현저하게 추위를 타는 경우, 월경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불임인 경우, 심한 변비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 자주 손발이 저리거나 아프고 쥐가 잘 나는 경우, 목소리가 갑자기 쉬거나 설명할 수 없는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갑상선호르몬제의 혈중 반감기가 약 1주일 정도이므로 하루 1회 투여로 충분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2정 정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이보다 더 많은 양을 투여하기도 한다.
이에 정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제의 개인별 용량을 결정하기 위하여 약 복용 수개월간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많은 약제들이 갑상선호르몬제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가급적 불필요한 약을 병행해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vs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표


정재훈Tip. 갑상선 궁금증, 정재훈 교수에게 물어봐!

 
Q1. 39세 워킹맘입니다. 최근 일과 아이 교육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아졌는데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길 수도 있나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일부에서 심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 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시키는 하나의 요소이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소인(체질)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 이와 같은 심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Q2. 46세 주부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이 다시마, 미역 등 요오드 음식물 섭취 때문일 수도 있나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생은 음식물의 섭취와는 무관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에 요오드가 필요하므로 요오드의 과잉섭취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과잉 섭취된 요오드 중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에 필요한 양만큼만 섭취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설하므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Q3. 이제 막 갑상선기능항진증 약물치료를 시작한 51세 주부입니다. 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항갑상선제(약물치료)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종료 시기는 첫째, 1~2년간의 일정기간을 미리 정해두고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항갑상선제를 1년간 투여한 경우 투여중지 후 1년 이내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할 확률은 약 45~50%인 반면, 2년간 투여한 경우 재발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어 적어도 2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둘째, 치료기간에 관계없이 몇 가지 예후지표를 설정해두고 이들이 정상화된 후에 치료를 종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4. 뒤늦게 둘째를 임신해 3개월 차에 접어든 38세 임산부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데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증량이 필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태반을 잘 통과하지 않으므로 태아에 영향이 없습니다. 만약 임신을 했다고 갑상선호르몬제의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유산이나 조산 등이 발생하는 등 임신의 유지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담당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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