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경제 어려워도 재테크 실력 탁월

지역내일 2002-02-28 (수정 2002-03-01 오후 8:37:50)
국무위원 15명 중 14명 재산 늘어

27일 공개된 행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지난해 재산이 국내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늘었다.
재산변동내역을 보면 ‘주식투자’와 저축예금’이 재테크 수단의 주류를 이뤘던 예전과 비교해 공직자들의 재테크 방식이 다양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직자들에게는 여전히 주식투자와 부동산 거래가 주요 수입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 주식투자 부동산 수입 =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중 증가액 1위를 차지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신천개발의 유·무상 증자로 받은 주식 327만8000여주의 평가익 등을 합쳐 25억3078만원의 재산이 불었다.
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장도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2894주 늘어나면서 총 4억1999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고인석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 2억2715만원의 수익증권 평가차액과 이자소득에 힘입어 총 변동가액이 3억3215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신언용 전 의정부지청장이 보유중이던 광주의 건물을 매각해 6억원 이상이 늘어나면서 증가액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덕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과 백성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도 각각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같은 사유로 억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상가임대 수입으로 2억1000만원 등 총 2억5000만원이 늘었다.

◇ 공사·공단 소속 공직자 증가 = 공사·공단의 공직자들은 재산증가 20위내에서 5명이나 차지했다.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6위인 고인석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유인학 한국조폐공사 사장(7위), 이왕우 한국도로공사 감사(12위), 강동연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위) 등이다.
또한 국무위원들은 15명의 장관 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이 1982만원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989만원∼5254만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8200만원과 자녀유학비 6900만원이 지출돼 8억5173만원의 재산이 감소, 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총재에 출마했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생활비 및 대외활동비로 3억433만원을 지출, 재삼감소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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