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란 글을 보고 읽고 글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난독증이 있으면 공부가 힘들어진다.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자신의 연령에 맞는 발달과제를 성취해야만 학습이나 또래 관계의 어려움이 덜하다. 만 5세까지는 두뇌가 말을 배우기 적합한 시기여서 이 또래의 아이들은 모국어로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모국어를 습득하게 된다. 이 시기를 넘기면 모국어 습득이 지연되어 또래관계와 학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읽기도 마찬가지다.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으면 읽기를 터득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보통 초등학교 1~2학년 때까지 한글을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어야 이후의 학업 성취에 읽기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게 된다. 따라서 난독증을 조기 발견해서 교정하는 것은 아이의 원만한 학교생활과 또래관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난독증 아이들이 취학 전에 보이는 조기증상 중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말이 늦다는 것이다. 말이 터득되어야 읽기가 터득되는 두뇌의 발달과정을 볼 때 말이 느리면 읽기가 또래보다 늦게 터득될 가능성이 있다.
또 끝말잇기라든가,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개구리, 사다리, 유리, 항아리” 등의 말 운율놀이는 말의 작은 단위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이런 놀이에 유독 약한 아이들도 난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생활 소음에 민감한 반응한 경우도 소리를 걸러내는 기능인 선택적 청취력에 문제가 있어 말소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고 말소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읽기 터득이 어려워진다. 그네타기를 지나치게 무서워하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악을 쓰며 싫어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놀이기구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칠 경우도 전정기관과 소뇌기능의 기능 저하를 시사하므로 난독증의 소인이 될 수 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대체로 낱글자의 이름(기역, 니은 등)을 배우게 되고 외울 수 있는데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된다거나 셀 수 없을 가르쳐도 자신의 이름 정도만 읽고 쓰고 엄마와 아빠 이름, 유치원 이름을 외워 쓰지 못한다면 읽기를 배우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요즘은 대체로 5살이 되면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보통 아이들은 1년만 교육하면 터득할 수 있는데 5~6세 때 시작한 한글 학습이 초등학교 입학 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면 난독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태이다.
서경란 원장
아이마인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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