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사회학과 합격생 박세원 양

학습지도 봉사 꾸준히 하다 진로 찾아

지역내일 2014-01-20

2014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사회학과(특별전형 국제인재)에 합격한 박세원 양(중대부고)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배치고사 등수가 세 자리 수를 넘겼을 정도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3년간 지속적으로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고 토플 고득점 스펙도 쌓아 수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과 영어 특기자전형을 동시에 노려볼만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세원 양을 만나 고려대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박세원


2학년 때 성적 오르면서 공부 자신감 생겨
세원 양은 중학생 때 외고 진학을 목표로 영어내신을 챙기느라 상대적으로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일반고에 진학하고 보니 수학공부에 자신도 없고 공부에 대한 의지도 약해 내신 성적이 2등급 대에 머물렀다. 학교시험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수학공부가 짜증스럽고 힘들었다. 비록 부모님은 그때부터 영어 특기자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특별한 꿈도 없이 그저 입시가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2학년이 되자 공부를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면서 학습태도부터 달라졌다. 1학년 때는 학습의지가 약해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였는데 2학년 때부터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친해져 질문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강조한 부분들이 학교시험에 그대로 나와 성적향상 효과까지 보게 됐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반에서 2등으로 올라섰고 그때부터 공부에 자신감이 생겨 결국 기말고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게다가 2학년 말에는 문과 전교 2등으로 올라 장학금까지 받게 됐다.
“다양한 실적 중 꾸준히 성적을 올려 교내 장학금을 받은 것이 가장 뿌듯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교내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고 그저 얼떨떨했다. 1학년 때 잔뜩 위축돼 있던 어깨가 비로소 당당하게 펴지는 느낌이었다.”
학교 공부의 가장 기본인 수업태도부터 바꾼 세원 양은 2학년 때 성적이 1등급대로 오른 후 3학년 1학기 때 1등급대 초반을 기록했다.


수시 입학사정관전형과 영어 특기자전형 지원
고1 겨울방학 때부터 영어 특기자전형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토플 공부를 시작한 세원 양은 3학년이 되기 전 116점을 획득했다. 그밖에도 학교에서 영어 우수교과상과 모의고사 영어 만점상을 받는 등 영어에 자신이 있었고, 일본어능력시험(JLPT N4 레벨)에도 응시해 합격했다.
이렇게 논술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특기자전형을 목표로 했고, 내신 성적이 오르면서부터 입학사정관전형도 염두에 두게 됐다. 고1 때부터 고3 1학기까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됐고 비록 특별히 화려한 스펙은 없지만 교내활동과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수시 지원을 앞두고 담임선생님과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선생님 모두 입학사정관전형이 더 유리할 것 같다고 조언해 주었다.
또한, 지원할 대학 입학담당자와의 상담에서도 입학사정관전형이 더 적합하다는 조언을 듣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수시 6회 지원 중 외국어에 대한 성취, 고교성적,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고려대 국제인재전형을 포함해 입학사정관전형 4곳과 영어 특기자전형 2곳을 선택했고 최종적으로 고려대 합격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추가합격한 경우라 그만큼 기쁨도 컸다.
어머니 진희정 씨는 “수시 원서를 제출하기 전 입시와 관련된 서류를 모두 준비해 지원할 대학에서 입시상담을 받아보면 유리한 전형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또한, 각 대학이 원하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담 기회를 꼭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는 고3 담임의 관심과 열정으로 진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2학년 때 동아리 담당교사이자 국어를 가르쳤던 담임은 추천서를 써주는 것은 물론 세원 양이 자기소개서 내용 때문에 고민할 때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국제기구에서 인권보호 관련 일 하고파
세원 양은 고등학생이 된 후부터 그동안 어머니가 맡아왔던 구룡마을 공부방 봉사를 시작했다. 초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를 계속하던 세원 양은 이런 도움만으로는 그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고려대 학술동아리 KUNISA에서 주최한 ‘다문화 강연’에 참여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소외계층의 삶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구체적인 꿈을 찾지 못해 답답했었는데 고3 때 뒤늦게 진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비록 남들보다 늦게 목표를 정했지만 그만큼 사회학 공부와 내 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회학을 공부한 후 유엔인권위원회 같은 국제기구에서 국제인권보호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의지만 있다면 성적 올릴 수 있어
비록 1학년 때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 방황하기도 했지만 2학년 때부터 꾸준히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고 교내외 활동까지 성실하게 한 결과 목표 대학에 합격한 세원 양은 후배들에게 내신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만약 자신이 내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면 영어 특기자전형만으로 지금보다 더 낮은 대학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상위권 내신 성적을 유지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내신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지원 가능한 전형의 폭이 넓어진다. 게다가 내신을 포기하는 순간 마음도 느슨해질 수 있어 대입 준비에서 내신 관리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의지만 있다면 내신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보길 바란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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