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양도세 5년 면제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11월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알짜 분양 물량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한동안 분양 소식이 뜸했던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 소식이 연이어 들리면서 강남 부동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주택 매매거래량, 강남 3구 41.6% 증가
분양시장이 성수기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연말 분양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3년 10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9만 281건으로 전월대비 59.1%, 전년 동월대비 35.9% 증가했다.
수도권은 4만 4,059건으로 전월대비 64.6% 증가, 전년 동월대비 70.4%?증가했으며, 서울은 1만 3,131건으로 전월대비 61.9% 증가, 전년 동월대비 72.3% 증가했다. 강남 3구는 지난 9월 943건에서 10월 1,664건으로 전월대비 76.5% 증가, 전년 동월대비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8.28대책 이후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 회복 등으로 9월 이후 거래량이 전년 동월대비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표1> 2013년 10월 주택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
<국토교통부 통계자료>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45.3% 증가해 단독/다가구 11.4%, 연립/다세대 주택 19.6% 보다 증가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3구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은 강남 대치 은마(76.79㎡)가 9월 7억 3,600만 원에서 10월 7억 8,167만 원으로, 서초 잠원 신반포 8차(52.74㎡)가 9월 5억 1,100만 원에서 10월 5억 1,750만 원으로, 송파 가락 시영 1차(40.09㎡)은 9월 5억 438만 원에서 10월 5억 650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표2> 강남3구 주요 아파트 단지 10월 실거래가
<국토교통부 통계자료>
래미안 대치 청실, 평균경쟁률 25.86대 1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10월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름세를 띠면서 분양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강남권에 줄줄이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재건축 빅3’로 불리는 ‘래미안 대치 청실’,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역삼 자이’ 분양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권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올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알짜배기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 11월 7일 가장 먼저 청약접수를 시작한 ‘래미안 대치 청실(강남구 대치동 633번지 일대 청실 2차 아파트 재건축 공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3,200만 원 선에서 공급돼, 강남권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모았다. 129가구 모집에 총 3,336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25.86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당해 지역 1순위에서 마감됐다. 114.17㎡ B는 3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163명이 신청, 54.3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구민회관, 한티근린공원, 도곡공원,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양재천, 탄천, 삼릉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대치초, 대도초, 대청중, 개원중, 역삼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이 인접해 있어 청약접수 이전부터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분양 앞둔 아크로리버파크, 역삼 자이 주목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대림산업 ‘신반포 아크로리버파크(서초구 반포동 2-1 신반포 1차 재건축 공급)’는 래미안 대치 청실과 정반대로 한강을 조망한 프리미엄 아파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강남 한강변에선 가장 높은 38층으로 재건축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전용면적 59~178㎡ 총 1,620가구 중 515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이번에 진행되는 1차 분양에 이어 내년 중 추가로 2차 분양을 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강 조망권 여부 및 층고에 따라 분양가격은 3.3㎡당 3,300~4,200만 원 선에서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GS건설이 12월 분양 예정인 ‘역삼 자이(강남구 역삼동 711번지 일대의 개나리 6차 재건축 공급)''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동으로 지어진다. 59㎡ 104가구, 84㎡ 156가구, 114㎡ 148가구 등 총 408가구로 이 중 114㎡ 8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GS건설은 3.3㎡당 3,200~3,300만 원대인 인근 개나리 SK뷰 등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역삼 자이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이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조은상 팀장은 “강남의 경우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신규 공급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강남권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은 대형 아파트가 아닌 이상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양가가 너무 비싸지 않다면 분양률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도움말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조은상 팀장
자료참조 국토교통부,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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