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육아휴직 논란 일단 무마

구청장 “불이익 없도록 하겠다”

지역내일 2002-02-18 (수정 2002-02-20 오후 5:30:47)
육아휴직을 원하는 직원과 이를 반대하는 담당 부서장과의 갈등이 부서장의 사과와 단체장의 재발방지 약속으로 일단 무마됐다.
서울시 구로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4일 보건소 의약직원과 의약과장과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갈등이 의약과장의 사과와 구로구청장과의 합의를 거쳐 원활한 타협을 이끌어 냈다고 18일 밝혔다.
육아휴직 논란은 구로보건소 의약과에 근무하는 노모(여·보건직 8급)씨가 지난해 11월 출산 후 육아 휴가 중 2월4일 육아휴직을 하고자 구로구청을 방문하였으나 이모(여) 의약과장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반대하고 노모씨에게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
구로구청 공직협 홈페이지에는 이 과장을 비난하는 글이 연일 올라왔으며 공직협은 이 과장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 과장은 8일 공직협 홈페이지에 “이번 일로 해당직원과 가족 분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생시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 후에도 홈페이지에 비난 글이 계속되자 공직협은 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와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구로구 공직협 안병순 회장은 “육아휴직은 모성보호와 신생아 보호라는 측면과 함께 가정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과도 연결된다”며“업무분담 등으로 해당과에서는 일시적인 불편함이 있겠지만 인력풀제도 등을 정착시켜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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