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것과 사람 만나는 것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택배 일을 시작했다는 현대택배 신원주영업소 엄영문(37) 부장을 만났다. 택배일은 25세 때 처음 시작했다. 택배 일을 하다가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5년 동안 철물점과 건재상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그동안 손 놓았던 택배 일을 9년째 계속 하고 있다. 엄 부장은 “다양한 고객들이 있지만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세요. 부모님 같은 분들이 아들처럼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실 때는 기분이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조언도 아낌없이 해 주신다. “좋은 일 있을 테니 참고 일해요”라는 덕담이 아직도 엄 씨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택배는 걷기보다 뛰어다니며 배달할 때가 더 많다. 물건은 많고 배달은 신속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늘 시간에 쫓긴다. “좋아서 하고 있지만 가끔은 늘 쫓기다 보니 힘들어요”라고 했다. 물건을 받는 분들이 일의 순서를 무시하고 빨리빨리 배달을 요구할 때는 섭섭하기도 하다. 일은 밤 9시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더 늦는 날도 많다. 그래도 “아들 태욱이와 딸 윤서가 삶의 활력이 되어줘요”라며 밝게 웃는다.
두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다고 말하는 엄 부장은 “아이들이 잠잘 때만 봐서 아빠로써 미안해요. 늦게 들어가도 늘 따뜻한 밥을 차려주는 아내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포부는 “영업소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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