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가 자주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코 막힘은 그 자체로도 이런저런 불편함이 크지만 정신적 기능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코가 막힌다는 것은 단순히 코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가 막히는 것은 머리가 막히는 것과 같아서 늘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하다. 심하면 밥맛도 없어지고 뭔가를 하고자 하는 욕구도 사라져버린다. 당연히 공부하기가 싫어지고 한다고 해도 억지로 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도 비염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된다고 하소연하는 청소년들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평소 코 건강을 해치는 몇 가지 나쁜 습관을 바로잡고, 몇 가지 생활 수칙만 지켜도 코 질환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앉는 자세가 바쁘면 척추가 휘어지거나 몸 전체의 균형을 잃게 된다. 코의 건강을 위해서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코도 허리처럼 몸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 콧병을 가진 사람은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책상에 엎드린 자세 역시 코의 건강에 좋지 않다. 자주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잘 경우, 혈액의 흐름이 얼굴 앞쪽으로 치우쳐 울혈(혈액 순환 장애)이 발생하기 쉽고, 콧속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 막힘을 초래한다.
코 막힘은 청소년들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이미 뇌가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비염만 치료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반면 유아의 경우에는 아직도 뇌가 한창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뇌의 활동에 장애를 받게 되므로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단지 생활하기 조금 불편한 것쯤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이것 또한 두뇌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구나 태어나서 3살까지는 기초적인 지능이 되는 신경회로가 완성되는 시기인데, 이때 산소가 부족하다면 분명 뇌의 성장도 나빠지게 될 것이고, 결국 두뇌발달에 지장을 초래 하게 되는 아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강남 코편한한의원
채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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