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중소형보다 8배가량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777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8월 2주차 기준)를 조사한 결과 2012년 12월 말 이후 중소형 아파트는 314만원, 중대형 아파트는 2414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12월 말 4억1946만원에서 2013년 8월 2주 현재 4억1632만원으로 314만원 하락했다. 이에 반해 중대형은 9억2746만원에서 9억332만원으로 2414만원이 하락해 중소형보다 7.7배 더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는 단 한 지역도 오르지 않았고,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강남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상승 영향으로 중소형의 경우 올 들어 각각 240만원, 604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은 강남구가 4928만원, 송파구는 7129만원이 하락했다.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성동구였다. 성동구 중소형 아파트가 117만원 하락할 동안 중대형 아파트는 10배 가량되는 1224만원이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서대문구가 중소형 132만원, 중대형 912만원, 서초구가 중소형 269만원, 중대형 1805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세난에 따른 전세가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