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 2013 수능 성적 분석 … 최상위권, 국제고·외고·자립고 출신 많아
2013학년도 수능 성적을 개인별로 분석결과 수능 상위 1% 이내에 포함되는 응시자 숫자에서 일반고와 공립고 출신들이 부진한 가운데 국제고, 외고, 자립고 등 특수목적고와 강남권 출신 수험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자료'를 제출받아 상위1% 학생들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특별·광역시에 속하는 비평준화 지역 기숙사가 있는 사립학교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또 학교 유형별로는 국제고ㆍ외국어고ㆍ자립형사립고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중소도시 일반고와 일반고ㆍ공립학교는 약세를 보였으며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면서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 66만8522명의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최고점 410점) 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상위 약 1%에 해당하는(399점 이상 득점자) 응시생 6855명의 지역별, 지역규모, 설립유형, 학교유형, 학생모집유형, 기숙사 유무, 응시유형(재수생, 검정고시 구분) 등으로 분류해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의 성적이 높다는 점이다. 공·사립을 불문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 출신은 1.66%가 1% 그룹에 속했지만 비기숙 학교는 0.78%로 2배 차이가 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국제고 출신 응시자 중 23.6%가 상위 1%에 들었으며 외고(20.15%),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8.28%), 영재학교(4.98%), 자사고(3.07%), 과학고(1.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반고 출신 중에는 단 0.59%(3252명)만이 1% 그룹에 들어 국제고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또한 추첨 선발 고교 출신이 62.1%로 학교별 선발 고교 출신(35.6%)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은 21.3%에 그쳤지만 상위1%에서는 45.2%나 차지해 추가 수험 준비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재수생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 지역 응시생은 전체 응시자 중 23.5% 수준이지만 상위 1% 비율에서는 37.2%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 강남3구 출신은 전체 수능자의 5.1%(3만4034명)에 불과하지만 11.5%(786명)가 상위 1% 이내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반적으로 학비를 많이 쓰는 구조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분포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반고와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분포는 적었다"며 "이는 교육비 부담에 따른 교육 서열화의 병폐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교육비 부담에 따른 성적 서열 현상을 완화하도록 공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학년도 수능 성적을 개인별로 분석결과 수능 상위 1% 이내에 포함되는 응시자 숫자에서 일반고와 공립고 출신들이 부진한 가운데 국제고, 외고, 자립고 등 특수목적고와 강남권 출신 수험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자료'를 제출받아 상위1% 학생들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특별·광역시에 속하는 비평준화 지역 기숙사가 있는 사립학교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또 학교 유형별로는 국제고ㆍ외국어고ㆍ자립형사립고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중소도시 일반고와 일반고ㆍ공립학교는 약세를 보였으며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면서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 66만8522명의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최고점 410점) 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상위 약 1%에 해당하는(399점 이상 득점자) 응시생 6855명의 지역별, 지역규모, 설립유형, 학교유형, 학생모집유형, 기숙사 유무, 응시유형(재수생, 검정고시 구분) 등으로 분류해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의 성적이 높다는 점이다. 공·사립을 불문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 출신은 1.66%가 1% 그룹에 속했지만 비기숙 학교는 0.78%로 2배 차이가 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국제고 출신 응시자 중 23.6%가 상위 1%에 들었으며 외고(20.15%),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8.28%), 영재학교(4.98%), 자사고(3.07%), 과학고(1.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반고 출신 중에는 단 0.59%(3252명)만이 1% 그룹에 들어 국제고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또한 추첨 선발 고교 출신이 62.1%로 학교별 선발 고교 출신(35.6%)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은 21.3%에 그쳤지만 상위1%에서는 45.2%나 차지해 추가 수험 준비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재수생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 지역 응시생은 전체 응시자 중 23.5% 수준이지만 상위 1% 비율에서는 37.2%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 강남3구 출신은 전체 수능자의 5.1%(3만4034명)에 불과하지만 11.5%(786명)가 상위 1% 이내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반적으로 학비를 많이 쓰는 구조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분포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반고와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분포는 적었다"며 "이는 교육비 부담에 따른 교육 서열화의 병폐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교육비 부담에 따른 성적 서열 현상을 완화하도록 공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