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철 생활 속 정전기 불청객을 잡아라
환절기에 다양한 노출 위험이 높은 질병만큼이나 ‘타다닥!’ 소리와 함께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불청객 정전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을이 왔다. 가을철 정전기는 낮은 습도와 건조한 몸 상태가 주 원인이 돼 발생한다. 습도가 낮아 건조한 가을에는 몸 속의 전하가 공기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몸 안에 모여 있다가 한꺼번에 방전되기 때문에 찌릿한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전기는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데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때로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특히 민감성 피부는 정전기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전기를 피하는 요령을 익혀두면 유용하다.
빨래할 땐 섬유유연제, 외출시 휴대용 정전기 방지제 필수
가을에는 일교차가 심해 스웨터나 니트를 겹 입거나 스카프 등을 착용하는 일이 많아 정전기가 쉽게 발생한다. 가을철 섬유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을 보관할 때 옷과 옷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옷 사이에 신문지를 껴 두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 놓는 것도 정전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입고자 하는 옷이 정전기가 심한 옷이라면 습도가 높은 욕실에 걸어 두었다가 입으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섬유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예방하려면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빨래할 때 마지막 헹굼 과정에서 섬유유연제를 사용해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스타킹과 옷이 붙어 곤란한 상황을 연출할 때가 있다. 스타킹을 헹굴 때 마직막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정전기로 인한 옷이 붙는 현상을 없앨 수 있다.
외출시에는 휴대용 정전기 방지제를 소지하고 다니면 손쉽게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섬유에 가볍게 뿌려 정전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항균·소취까지 가능해 가을철 가방 속에 넣어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머릿결을 위해 나무빗이나 고무빗, 피부엔 보습제 사용
모발은 정전기 발생이 잦은 신체 부위로 헤어스타일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찰랑이던 머릿결이 장기적으로 정전기가 발생할 경우 모발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빗을 때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로 만든 빗보다는 나무 빗, 고무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나무와 고무가 절연체 역할을 해 머리카락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머리를 빗을 때는 헤어드라이어 미열로 3분의 2정도 건조한 후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을 만큼의 힘만 주어 천천히 빗어 준다. 머리를 감을 때 뜨거운 물로 헹구면 머리카락이 더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감은 후 찬물로 헹궈 준다. 특히 수분 공급 효과가 있는 샴푸를 사용하면 모발의 건조함을 좀 더 줄여줄 수 있다. 피부에는 미스트를 소지해 수분을 자주 공급해 주는게 좋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자주 손을 씻은 다음 보습제를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문고리는 천연 섬유로 된 덮개를 사용
정전기에 예민한 사람들은 문을 열 때나 물건을 만질 때 갑자기 발생하는 정전기가 피카츄 백만볼트 전기 공격은 아니지만 깜짝 놀라거나 겁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고리에는 천연 섬유로 된 덮개를 씌우면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다. 덮개를 씌울 수 없는 문고리는 손톱 끝으로 두세 번 두드려 정전기를 방전시킨 다음 잡으면 된다. 자동차 문을 여닫을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툭툭 건드린 후 열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건조한 실내공간 정전기 없애는 방법
건조한 공간에서는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끓이거나 어항, 화분,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정전기가 발생하는 플라스틱 물건에는 양초를 발라두면 정전기를 없앨 수 있디.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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