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국 뮤지컬대상과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음악상과 작사 작곡상을 받았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끝나도 뮤지컬 넘버들은 계속해서 귓가를 맴돈다. 사실 이 작품은 이병헌과 故 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의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가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졌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인우는 자기반 남학생 현빈에게서 17년 전 첫사랑 태희를 떠올린다. 말투, 작은 습관, 태희와 나눈 추억의 물건까지 지닌 현빈 때문에 인우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거 속에서 태희는 소나기가 온 날 인우의 우산에 뛰어 든 첫사랑의 주인공. 인우가 입영 열차를 타기 전 약속한 장소에 태희는 나타나지 않았고, 인우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지닌 채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고등학교 교사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현빈은 환생한 첫사랑이다.
17년 전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안타까운 이별을 한 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 인우 역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강필석이 초연에 이어 출연하고,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성두섭이 인우로 출연한다. 인우의 우산에 뛰어든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 역에는 초연 때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전미도와 뮤지컬 <카페인>,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김지현이 출연하고, 작은 습관부터 말투까지 태희와 닮은 현빈 역에는 초연과 동일하게 이재균, 윤소호가 출연한다.
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11월 17일까지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744-4334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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