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 아침운동은 아드레날린류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이 든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아침운동을 하면 지방 연소가 잘 되고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활성도가 낮아 운동 능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야간에 하는 운동은 효율이 높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이 오후7시 무렵의 운동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분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야간운동이 오히려 낮에 하는 운동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신체를 각성해 운동 효율성을 높이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 량이 오후 7시 무렵에 가장 빨리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야간 운동은 운동 후 잠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아침 시간보다 야간에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24시간 문을 여는 운동센터도 있다.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야간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안양시 만안보건과, 야(夜) 야( 野)운동교실
지난 30일 취재 차 들른 안양아트센터 야외무대. 오후6시가 넘어서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진행요원들이 운동 매트를 깔기 시작했다. 안양시에서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4일까지 6주간 실시되는 야야 운동교실 프로그램을 위해 마련되는 것. 정각 6시30분이 되자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전문강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호흡을 내쉬면서 밴드를 앞으로 쭉 내미세요. 어깨넓이만큼 밴드를 잡고 팔을 쭉 뻗어보세요.”
참가자들에게 하나 씩 나누어준 세라밴드를 이용해 음악에 맞춰 운동이 시작되자 땀을 뻘뻘 흘리며 사람들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운동교실은 앞으로도 짐볼, 짐스틱, 올바른 자세로 걷기, 스텝레더 및 삼각콘 등 다양한 운동방법이 전문강사의 지도로 운영된다.
안양시 만안보건과 건강관리팀 최달순 팀장은 “이 프로그램의 추진목적은 지역주민의 운동 관심도를 업 시켜 운동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비만도 및 혈액검사 실시로 자신의 비만상태 등 건강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전문강사를 통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 운영으로 흥미유발과 동기를 부여하여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고취시키고, 비만도 검사를 통해 운동실천의지를 북돋아 운동효과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면서 “지루하지 않게 전문강사가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야야교실의 경우 참여하는 개인에게 매트 등 장비가 대여되고 체성분 및 혈액검사를 통해 운동 전후 비교평가가 실시되는 만큼 사전 참가신청 할 것을 당부했다. 일자별로 짐볼이나 짐스틱, 태보, 필라테스, 소도구를 이용한 운동이 진행되는데 근력, 근지구력 강화, 고유감각성 신경근 강화, 자세관리 효과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 실시된다.
문의 만안보건과 031-8045-3158
안양시 동안보건과, 척척박사 부엉이 운동교실
10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척척박사 부엉이 운동교실은 평촌중앙공원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7시∼8시에 실시된다. 안양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스텝레더, 삼각콘 및 프리 웨이트, 올바른 걷기 자세, 인터벌 및 프리 웨이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순발력, 평행감각,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전체적인 밸런스 강화 및 자세교정 등의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운동 전 후 체 성분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문의 동안보건과 건강관리팀 031-8045-4404
의왕시, 야간 생활체조교실
의왕시 체육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야간 생활체조교실은 매일 밤 신나는 음악과 함께 강사의 역동적인 동작에 맞춰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날이 갈수록 야간체조교실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자 의왕시는 고천체육공원과 학의천 둔치에서 운영해온 체조교실을 갈미 문학공원 광장과 오전초등학교 등 4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전초등학교에서는 7시30분∼8시30분까지 진행되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8시∼9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들은 매일 밤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체력도 증진시키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특히 학의천과 문학공원 광장 야간체조교실은 아름다운 학의천 수변과 공원을 배경으로 진행하고 있어 참가하는 사람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의왕시 관계자는 “운동을 하고 싶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망설였던 시민들에게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며 “야간에 가족과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야간체조교실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간체조교실은 혹서기와 혹한기, 천재지변이나 우천 시에는 진행되지 않으며 체조교실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체육회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의왕시체육회 031-426-9984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효과적인 야간 운동방법
야간 운동은 오후7시부터 10시 사이 식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및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야간 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혈압이 하루 중 밤에 가장 낮기 때문이다. 운동은 절대 과하게 해서는 안되며 수면 1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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