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자의 고민

지역내일 2013-10-07

대학 동기 교수들을 만나서 병원 경영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개인병원이 무슨 경영이 필요해”라는 말이다. 그냥 시술 효과가 좋고 친절하면 환자는 더 오게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교수들을 만나서 “어떻게 하면 시술 효과가 더 좋아질지 고민이 많다”고 이야기 하면 “개인병원 개업의가 무슨 효과 고민을 하고 있어. 개인 병원은 경영을 잘해야 환자가 많은 거야”라는 말을 듣게 된다.


너무도 상반된 두 이야기가 모두 맞는 말이라는 데 고민이 있다. 병원도 일반적인 기업체나 회사처럼 기술력과 자본, 인적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마케팅도 필수로 하는 조직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선배 의사 분들은 마케팅이나 사람관리 등의 의료 마케팅 기법은 생소하게 들리신다고 한다. 반대로 젊은 의사들은 병원을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술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하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마케팅을 하지만 왠지 이렇게는 병원이 오래 유지되지 않은 것 같은 불안감에 컨설팅까지 받게 된다.


요즈음 병원 컨설팅을 하는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때로는 이런 분들은 일하기 참 쉽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컨설턴트들은 병원의 사명(mission)과 비전(vision)도 만들고 직원들의 리더십도 기르면서 세계적인 의학 논문도 잘 쓰는 병원을 구성하면 성공한 병원을 만들 수 있다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경우 병원의 설립 목적을 만들고 제모시술만 하는 병원을 만든 지 12년이 지나면서 성공적인 병원을 만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우리나라의 법체계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의료기관이나 의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과잉진료도 서슴지 않을 사람들로 이루어진 전문직 집단이라는 전제하에 법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상의 병원은 어느 정도의 경영적인 뒷받침이 있어야만 가능하지만 영리법인과 복수개설을 불허하는 의료법 하에서는 법을 잘 지키는 의사가 살아남기란 성경의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도 의료 소비자라는 용어가 생소한 의사 분들에게는 의료도 경영이 필요하고 더 이상 ‘환자’가 아니라 ‘의료 소비자’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의료 경영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의료 컨설턴트 분들에게는 의료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노력하여 치료효과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고도의 전문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이엠오피부과
고우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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