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민생저해사범 수사전담팀 신설 … '주민과 데이트' 통해 현장서 민원 해결
<사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9월 11일 강남구 언북중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불법퇴폐업소 근절을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강남구 제공>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들도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머리를 맞대면 해결방법이 있는 법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문제를 현장에 직접 나가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주민과 데이트'를 통해 민원 해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우선 어린이집이나 학교 주변의 불법퇴폐업소 등 유해환경을 없애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초부터 어린이집을 방문해 주변의 유해환경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최근에는 논현초등학교 등 주변에 불법 성매매 업소가 자리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문제와 실제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논현초 5학년 아이를 둔 한 주부(40·강남구 논현동)는 "아이들 학교 주변에 뿌려지는 불법선정성 전단지를 없애줬으면 좋겠다"며 "또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정·불량식품 단속도 우선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간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구의 특성상 행정처분 만으로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해 불법퇴폐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최근 임시 태스크포스인 '불법 퇴폐행위 TF 전담팀'을 '시민의식 선진화저해사범 전담팀'이라는 공식팀으로 전환했다. '민생저해사범 수사 전담팀'을 전국 기초지자체로서는 처음 신설하고 팀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린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불법퇴폐 분야에서 수사권을 부여받고 실효성 있는 단속효과를 보게 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팀 개편과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부정불량식품제조판매를 비롯 원산지허위표시, 수질과 환경 분야, 그린벨트 훼손 분야의 특별사법경찰권한을 추가로 지정받게 됐다. 직접 현장에서 입건해 검찰 송치까지 가능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구청 옥상공원에서 불법 주정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원인들을 초대해 해결책을 마련한 것도 '주민과 데이트'의 성과다.
이날 주민들은 '주정차 단속에만 집착해 견인할 때 차주에게 연락하는 등 주민편의를 봐줬으면 좋겠다' '평일 저녁 9시 이후나 토~일요일 단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오후 2시 주정차 단속을 자제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의 민원을 쏟아냈다.
신 구청장은 "아무리 민감한 주제라도 서면이나 유선이 아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 신뢰가 쌓이고 소통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며 "억울하게 주정차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부터 개포주공 재건축,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 기반시설 건립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에 대해 반드시 주민과 만남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1년 '강남환경자원센터 건립 추진'에는 주변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구청장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최첨단 공법으로 센터를 지어 지하수 오염과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 시설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들도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머리를 맞대면 해결방법이 있는 법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문제를 현장에 직접 나가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주민과 데이트'를 통해 민원 해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우선 어린이집이나 학교 주변의 불법퇴폐업소 등 유해환경을 없애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초부터 어린이집을 방문해 주변의 유해환경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최근에는 논현초등학교 등 주변에 불법 성매매 업소가 자리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문제와 실제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논현초 5학년 아이를 둔 한 주부(40·강남구 논현동)는 "아이들 학교 주변에 뿌려지는 불법선정성 전단지를 없애줬으면 좋겠다"며 "또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정·불량식품 단속도 우선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간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구의 특성상 행정처분 만으로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해 불법퇴폐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최근 임시 태스크포스인 '불법 퇴폐행위 TF 전담팀'을 '시민의식 선진화저해사범 전담팀'이라는 공식팀으로 전환했다. '민생저해사범 수사 전담팀'을 전국 기초지자체로서는 처음 신설하고 팀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린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불법퇴폐 분야에서 수사권을 부여받고 실효성 있는 단속효과를 보게 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팀 개편과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부정불량식품제조판매를 비롯 원산지허위표시, 수질과 환경 분야, 그린벨트 훼손 분야의 특별사법경찰권한을 추가로 지정받게 됐다. 직접 현장에서 입건해 검찰 송치까지 가능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구청 옥상공원에서 불법 주정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원인들을 초대해 해결책을 마련한 것도 '주민과 데이트'의 성과다.
이날 주민들은 '주정차 단속에만 집착해 견인할 때 차주에게 연락하는 등 주민편의를 봐줬으면 좋겠다' '평일 저녁 9시 이후나 토~일요일 단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오후 2시 주정차 단속을 자제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의 민원을 쏟아냈다.
신 구청장은 "아무리 민감한 주제라도 서면이나 유선이 아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 신뢰가 쌓이고 소통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며 "억울하게 주정차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부터 개포주공 재건축,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 기반시설 건립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에 대해 반드시 주민과 만남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1년 '강남환경자원센터 건립 추진'에는 주변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구청장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최첨단 공법으로 센터를 지어 지하수 오염과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 시설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