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도난 급증

지역내일 2013-10-02
5년간 17건 중 올해만 7건 발생

경기침체 와중에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한 생계형 강도·도난 사건이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새마을금고 강도·도난 사건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1~2013.8) 17곳의 새마을금고에서 강도·도난사건이 발생해 2억35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09년 4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건에 불과했던 새마을금고 강도·도난 사건은 올 들어 8월 말까지 벌써 7건이 발생해 5년간 전체 사고 건수의 41.2%를 차지했다. 올해 피해액도 1억6300만원으로 전체의 69.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새마을금고 7곳이 털려 1억484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경기·대구·울산 지역은 각 2곳, 전남·대전·경남·강원 지역은 각 1곳씩 강도·도난을 당했다.

새마을금고 강도·도난 사건의 피해액은 건당 약 1389만원으로 생계형 범죄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 의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울산 동구의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600여만원을 턴 강도법은 빚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고, 8월에는 결혼 혼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5600여만원을 턴 범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영세한 새마을금고에서 청원경찰을 배치하지 않고 있어 손쉬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새마을금고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통해 금융사고 방지와 보안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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