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잠깐 멈춤, 충전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야
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가을이 찾아왔다. 하루가 다르게 날이 선선해져 어디든 무작정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짐을 챙겨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주변을 둘러보자. 가까운 곳에 맑은 공기와 나무들로 빼곡한 동네 산책로가 있다. 작고 아담하지만 일상의 피로를 날릴 수 있는 곳. 북구 운암동 금파고등학교와 금호고등학교 사이 이차 도로를 백 미터 정도 걸어 올라가면 도심 속 작은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광주 어린이대공원과 문예예술회관 산책로, 더불어 생태 숲길까지 돌아볼 수 있어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적합하다.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움 찾아야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면 지치게 되고 스트레스 또한 쌓이게 된다. 산이나 숲을 걸으며 깊은 숨을 들여 마시고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양 쪽으로 줄을 맞춰 늘어선 오래된 나무가 손을 흔든다. 나무 잎 사이로 손을 내민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길을 걷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누려보자. 상쾌한 공기와 나무 냄새와 함께하는 커피는 맛이 배가 된다.
지치지 않는 등산로, 몸과 마음 피로 풀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문화예술회관 산책로가 보인다. 산책로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평지가 많아 걷기가 수월하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문예예술회관 산책로를 돌아보는 데 사십 분이면 충분하다. 산 위에서 광주 경치로 내려다보는 것으로도 가슴이 뻥 뚫린다. 문화예술회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만난다. 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조형물을 감상하거나 벤치에 앉아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다.
생태 숲길에서 만난 맥문동, 비비추, 상사화
문화예술회관 산책로가 부담스럽다면 맞은편에 있는 생태 숲길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걷기에도 적당하다. 유모차를 밀고 거니는 부부의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생태 숲길을 걷다보면 맥문동, 비비추, 상사화를 만날 수 있다. 곧게 뻗은 나무와 함께 음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다. 생태 숲길 입구에서 이 분 가량 걸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아이들과 미술 체험을 하고 싶거나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광주시립미술관 가는 길로 길을 잡아라. 만일 팔각정으로 가고 싶다면 반대편 숲길로 걸으면 된다.
문예예술회관, 시립미술관, 어린이 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 있어
좁은 산책길에서 산과 숲이 이어지고 미술관과 어린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공원에는 바이킹, 회전목마, 미니 바이킹 등 놀이시설이 있어 청소년과 어린이 모두에게 인기다. 또 근처에 식당과 커피숍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맑은 가을 날,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운암동 산책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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