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그동안 숨겨왔던 엄마와 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가족 예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엄마를 향한 진심과 그들의 눈물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것.
지난 29일 방송된 '맘마미아'에는 김보민 아나운서, 오나미, 김현숙, 김효진 모녀가 총출동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들은 '영자야 뭐 먹니', '내 자녀의 헤드라인', '이심전심 퀴즈' 등을 통해 모처럼 모녀가 하나가 된 가족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은 엄마를 향한 김보민의 눈물이 스튜디오를 적시면서 관심을 모았다. 축구선수 김남일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극심한 반대에 마주했던 김보민과 그의 어머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보민은 "당시 엄마의 강제적인 사랑이 싫었다"면서 "'나를 그렇게 사랑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얘기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말에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다. 수술하고 집에 돌아오던 날, 오빠(김남일)가 너무 보고 싶었다. 가려고 하니 엄마가 '남일이 한테 가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그 당시 나도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를 사랑하지만 지금 오빠가 정말 보고싶다'고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보민의 어머니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죽어도 좋다고 하니 결혼을 시켰다. 자식이니까 '잘 사나, 못 사나 보자'고 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좋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내 자식이 이렇게 사랑하는데…'하는 마음으로 (김남일을) 미워하는 마음을 접었다. 그랬더니 예쁜 모습만 보이더라"고 털어놨다.
김보민은 "엄마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이어 "결혼 할 때 허락해줘서, 그리고 행복하게 시집가게 해줘서 고맙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딸과 엄마의 진심 어린 포옹은 뜨거운 눈물로 이어졌다. 김보민과 그의 어머니는 뜨거운 눈물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맘미미아'를 향해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웃음과 더불어 엄마와 딸의 눈물과 그 속에 진하게 배어든 눈물이 가족 예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연예부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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