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8개 시도 전월 대비 0.1% 떨어져
전세수요 월세전환 늘면 가격 오를 수도
전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세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강남지역은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면서 연립과 다세대 월세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9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1%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 지방광역시가 0.1% 각각 가격이 내렸다. 수도권은 서울(-0.3%), 경기(-0.1%), 인천(-0.1%)지역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0.1%)보다 강북(-0.4%)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강북은 6개째 하락세다. 강남은 사정이 복잡하다.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했으나 송파, 서초,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공급이 모자라면서 전세수요가 연립·다세대 월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강남지역의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이 7개월만에 상승(0.2%)세로 돌아섰다.
경기지역 역시 성남, 의정부, 양주 등에서 전세부족으로 전세수요가 월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체적인 월세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지방광역시는 광주(0.1%)는 소폭 상승, 대구·울산(각 0.0%)은 보합, 부산(-0.2%)·대전(-0.2%)은 하락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0.0%)가 전세수요의 월세수요 전환으로 7개월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단독주택(-0.1%), 아파트(-0.2%), 오피스텔(-0.2%)은 모두 떨어졌다.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대 형태는 전세 21.8%, 월세 21.6%로 집계됐다. 2010년(통계청 인구센서스)엔 전세 21.7%, 월세 21.4%였다. 전·월세간 격차가 2년새 0.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전환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감정원 부동산분석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전세의 월세전환이 급속이 이뤄지면서 월세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라면서도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축소, 전세수요의 월세전환 등 월세가격 상승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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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요 월세전환 늘면 가격 오를 수도
전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세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강남지역은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면서 연립과 다세대 월세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9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1%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 지방광역시가 0.1% 각각 가격이 내렸다. 수도권은 서울(-0.3%), 경기(-0.1%), 인천(-0.1%)지역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0.1%)보다 강북(-0.4%)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강북은 6개째 하락세다. 강남은 사정이 복잡하다.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했으나 송파, 서초,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공급이 모자라면서 전세수요가 연립·다세대 월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강남지역의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이 7개월만에 상승(0.2%)세로 돌아섰다.
경기지역 역시 성남, 의정부, 양주 등에서 전세부족으로 전세수요가 월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체적인 월세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지방광역시는 광주(0.1%)는 소폭 상승, 대구·울산(각 0.0%)은 보합, 부산(-0.2%)·대전(-0.2%)은 하락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0.0%)가 전세수요의 월세수요 전환으로 7개월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단독주택(-0.1%), 아파트(-0.2%), 오피스텔(-0.2%)은 모두 떨어졌다.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대 형태는 전세 21.8%, 월세 21.6%로 집계됐다. 2010년(통계청 인구센서스)엔 전세 21.7%, 월세 21.4%였다. 전·월세간 격차가 2년새 0.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전환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감정원 부동산분석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전세의 월세전환이 급속이 이뤄지면서 월세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라면서도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축소, 전세수요의 월세전환 등 월세가격 상승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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