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수영복과 제모

지역내일 2013-09-30

어느새 아침저녁이면 춥다고 느껴지고, 가로수 나뭇잎은 하나 둘 단풍의 화려함을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다. 이제 먼 옛 이야기처럼 들리는 시기에 비키니 수영복을 칼럼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내년 여름휴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제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휴가철 수영장이나 해변에는 이미 비키니 수영복이 아니면 어색한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들어 작아지는 비키니 수영복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려면 군살 없는 몸매 유지도 중요하지만,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부위 이외에는 가능한 털이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부위 바로 주변에 털이 삐져나오게 되면 주변 사람들의 민망한 시선을 피하기 어렵고 심할 경우에는 혐오감마저 준다. 따라서 중요 부위의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레이저를 이용한 병원의 선택만 잘하면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의 단점은 한번 시술로 충분한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보통은 4~8주에 한번씩, 5~6회 정도를 받아야 충분히 영구적인 결과를 보기 시작한다. 이는 가을에서부터 다음해 초여름 정도까지 시술을 받아야 깨끗한 피부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봄에 시작해서 한두 번의 시술을 받고 일부 효과를 본 상태에서 여름휴가를 맞이하고, 남아 있는 제모시술을 받기 위하여 선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여 년간 매년 가을 마다 다음해 여름을 준비하려면 가을에 제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설명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봄이 되어야 여름을 위한 제모를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

제모 시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모시술의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시작해서 시술을 꾸준히 빠지지 않고 받는 것이다. 제모를 받을 부위가 햇빛을 많이 보면 피부색의 변화가 오게 되어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효과는 반감하는 이중의 손해를 보게 된다.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가을에 제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평소 햇빛을 좋아하지 않고 여름이 되어도 비키니를 입을 일이 없는 분이라면 꼭 가을에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알아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겨드랑이의 경우 일부러 기계 선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계절 아무 때나 레이저제모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제이엠오피부과의원
고우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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