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곡(세곡·내곡·마곡)’ 지역, 여름 분양시장 주도

지역내일 2013-08-05 (수정 2013-08-05 오후 1:25:45)
입지 좋고 가격 저렴 … 공공분양 물량 줄자 더 관심

여름 휴가철인 8월은 주택시장의 대표적 비수기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심상치 않다. 입지가 좋은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분양아파트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강남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 강서 마곡지구 등 이른바 '3곡' 지구에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가장 먼저 공급되는 것은 강남권 보금자리다. SH공사가 5일부터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 3·4단지와 서초구 내곡지구 3·5단지에 공급하는 분양주택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세곡2지구 3단지는 전용면적 59~101㎡ 196가구 중 165가구, 세곡2지구 4단지는 전용면적 59~114㎡ 651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또 내곡지구 3단지는 전용면적 59~114㎡ 320가구 중 165가구, 내곡지구 5단지는 전용면적 59~114㎡ 395가구 중 233가구를 공급한다. 일부는 보금자리주택 당첨물량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급되는 양은 많지 않다.

이 두 지역은 강남권에 공급되는 택지지구로, 그동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이다. 사전당첨자 물량과 특별공급 물량의 청약이 끝난 후에야 일반인들에게 공급이 이뤄진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공급에서 청약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SH공사는 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 14~15블록에 전용면적 59~114㎡ 285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366만㎡ 규모로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면적의 5배에 달한다. 주요 대기업 입주가 확정돼 있고, 지구 내로는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의 철도망이 연결돼 서울 도심과, 강남권, 공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주변에 각종 상업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별도 기반시설이 필요없을 정도다. 마곡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선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일산권 신규 분양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울권, 한강이남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H는 경기도 수원세류 지역과 성남여수, 시흥목감, 충남도 아산탕정 등에서 공공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판교신도시나 안산·시화공단, 화성산업탄지, 아산탕정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의 배후 수요를 겨냥한 물량이다.

민간건설사들이 꾸준히 민간건설사가 아파트를 공급해 온 터라 이주 수요도 많은 편이다.

공공분양에 기대감이 높은 것은 '희소성'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민간건설사의 비싼 아파트 대신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건설경기를 살린다면서 공공분양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013주택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에서 공급하는 분양주택 인허가 물량을 2013년~2017년까지 연간 1만가구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공기관 인허가 물량은 5만2000가구 가량 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물량 감소가 시작돼 실수요자들로서는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에 더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집 마련에 관심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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