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매물 증가로 지난달 0.2% 떨어져
서울 전셋값은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
월세 매물이 늘면서 전국 8개 시도 월셋값이 4개월째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강세를 이어가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2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2%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임대수입 목적의 월세전환이 많아졌고, 올해 준공되는 월세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6월 준공물량이 6279가구로 전년 동월(5423가구) 대비 15.8%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0.2% 하락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서울(-0.4%), 경기(- 0.1%), 인천(-0.1%)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강북(-0.4%)은 저렴한 전세자금 대출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 경향이 강화된데다 여름방학을 맞아 일부 대학가 수요가 감소하면서, 강남(-0.4%)은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월세가 하락했다. 경기는 안산시 등 일부지역의 월세가 상승했으나 수원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방광역시는 대구(0.2%), 울산(0.1%)은 혁신도시 입주 예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월세가 상승한 반면, 부산(-0.2%), 대전(-0.2%)은 소형 아파트 및 신축 원룸 등의 공급 증가로 월세가 하락했다. 광주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0.2%), 아파트(-0.1%),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3%)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오피스텔은 공급증가로 7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이 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KB부동산 알리지(kbreasy.com)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0.52% 상승했다. 2011년 10월 0.86% 상승한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올들어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값은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로 매매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서 다시 급반등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64%로 지난해 10월(0.65%)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과 단독주택 상승폭도 각각 0.44%, 0.23%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5.0%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전통적 비수기인 7월에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 미리 재계약을 하거나 전세물건을 확보하려는 세입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이 전세 눌러앉기를 고집하면서 서둘러 전세 선매입에 나서고 전세 유통물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가을에는 전세난이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연합뉴스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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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은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
월세 매물이 늘면서 전국 8개 시도 월셋값이 4개월째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강세를 이어가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2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2%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임대수입 목적의 월세전환이 많아졌고, 올해 준공되는 월세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6월 준공물량이 6279가구로 전년 동월(5423가구) 대비 15.8%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0.2% 하락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서울(-0.4%), 경기(- 0.1%), 인천(-0.1%)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강북(-0.4%)은 저렴한 전세자금 대출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 경향이 강화된데다 여름방학을 맞아 일부 대학가 수요가 감소하면서, 강남(-0.4%)은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월세가 하락했다. 경기는 안산시 등 일부지역의 월세가 상승했으나 수원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방광역시는 대구(0.2%), 울산(0.1%)은 혁신도시 입주 예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월세가 상승한 반면, 부산(-0.2%), 대전(-0.2%)은 소형 아파트 및 신축 원룸 등의 공급 증가로 월세가 하락했다. 광주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0.2%), 아파트(-0.1%),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3%)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오피스텔은 공급증가로 7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이 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KB부동산 알리지(kbreasy.com)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0.52% 상승했다. 2011년 10월 0.86% 상승한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올들어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값은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로 매매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서 다시 급반등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64%로 지난해 10월(0.65%)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과 단독주택 상승폭도 각각 0.44%, 0.23%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5.0%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전통적 비수기인 7월에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 미리 재계약을 하거나 전세물건을 확보하려는 세입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이 전세 눌러앉기를 고집하면서 서둘러 전세 선매입에 나서고 전세 유통물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가을에는 전세난이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연합뉴스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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