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비뉴 Q>

야릇하고 발칙한 뮤지컬

지역내일 2013-09-02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이라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뮤지컬 <애비뉴 Q>. 섹스, 정치,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를 위트 있게 다루며 브로드웨이는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각 나라에서 스페셜한 화보를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 <애비뉴 Q> 포스터로 누드화보를 촬영했고, 올랜도 블룸 등 세계적인 남자스타들이 주인공 루시와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막 전 <원초적 본능> 패러디부터 은밀하게 남자의 바지 속을 들여다보는 어덜트 포스터를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애비뉴

<애비뉴 Q>에는 섹스와 남자에만 관심 있는 글래머 클럽가수 루시 외에도 천태만상 ‘19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프린스턴은 대도시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뉴욕의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땅값이 싼 지역으로 이사를 온다. 그가 이사 온 곳은 바로 ‘애비뉴 Q’. 그의 아파트에는 활기차고 별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애비뉴 Q’라는 극 제목은 뉴욕 맨해튼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 ‘애비뉴’에서 따왔다고 한다. 맨해튼 중심가를 A로 매겼을 때 Q정도로 아주 멀리 떨어진 외곽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주인공 캐릭터들은 그렇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애비뉴2

뮤지컬 <애비뉴Q>는 만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섹스, 동성애, 포르노,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뻔뻔하게 다루고 있어’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고 한다. 지난 주 23일 개막한 어덜트 퍼펫 뮤지컬인 <애비뉴 Q>는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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