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가 지나면서 열대야로 잠을 설치던 계절이 거짓말처럼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전국 초/중/고 뿐만 아니라 유치원들도 모두 개학을 하여 바쁜 2학기 일정에 들어가면서 우리 아이들은 다시 학업 스케줄로 돌아가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하지만 일교차도 심하며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는 아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 계절 변화는 아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기력이 떨어져 있을 때 잦은 감기,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에게는 ‘좋은 면역’이 필요한 때이다.
좋은 면역이란 우리가 우리 몸 내외부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노출되었을 때 별 불편함을 못 느끼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쉽게 완화되어 평소의 건강 상태로 금세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반면 나쁜 면역은, 만성적으로 면역 저하여서 잦은 호흡기 질환이나 만성 축농증과 중이염에 시달리는 경우, 과잉 면역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두드러기처럼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를 말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 미세 먼지는 물론 자극적인 냄새는 피하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 여는 일은 가급적 삼가 해야 한다. 코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따뜻한 음료나 국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온도 20~22℃, 습도 50~55%를 유지하며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 카펫 등 소품은 치우고 책이나 인형 등은 가능하면 수납장에 보관하자. 청소도 물걸레로 하는 것이 좋다.
기운이 있어야 질병과도 싸울 힘이 생기고 활기가 솟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도와주고,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차려주어야 한다. 만약 음식을 챙기는 것만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좋은 면역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면 아이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잘 맞는 보약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유독 허약한 아이의 면역력, 자생력을 키우는 과정을 보양이라고 하는데, 보양은 몸의 부족한 기운을 채우며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체내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어 좋은 면역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강남 아이누리한의원
이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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