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머릿속이 궁금하다면?’ ‘내 아이 속마음이 알고 싶다면?’
가끔 아이들이 이해 못할 말이나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님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건지 헷갈려 심란하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예민한 사춘기 시기다 보니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럴 땐 그림이나 만들기 같은 미술활동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능허대중학교(교장 유명희)에서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술심리치료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1회 씩 총 8회에 걸쳐 계속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술심리치료 강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슴 속에 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미술심리치료사는 학생들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여과 없이 드러내 주는 그림을 토대로 상담활동도 함께 진행하였고, 학생들은 그림에 자신의 생각을 숨길 수 없음에 놀라는 한편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치료사의 상담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어려움도 털어놓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였다.
활동을 진행한 심리치료사는 “요즘 내면에 어두움이 있는 학생들이 많다”며 “능허대중학교 학생들이 그림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참여했는데 충분히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이었다”며 특히 “내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신기했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후련함을 느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나에 대해 더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능허대중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2학기에도 미술치료 집단프로그램 개입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심리·정서 상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상담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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