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숍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로 늘 긴장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라도 쉬면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리포터인 본인도 특별히 병원을 갈 정도로 많이 아픈 곳은 없었지만 늘 바쁜 취재 스케쥴과 마감에 쫒기다 보니 다리에 근육이 뭉쳐 밤에 잠을 깰 때가 있고, 컴퓨터를 오래 해서인지 어깨통증에 시달려 왔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어깨에 곰 서 너 마리는 매달려 있는 것처럼 무거워, 정말 제대로 된 마사지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마음먹고 체험해봤다. 중국 전통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황실족도를 찾았다.
발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해진다
의왕시 롯데마트 건너편 스카이프라자 3층에 위치한 황실족도. 입구에 들어서자 향긋한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하고 중국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고, 족탕기 앞에 앉으면 마음을 이완시키는 힐링 음악에 심신이 차분해지고 따뜻한 쟈스민차를 마시며 족욕을 시작한다.
아로마와 소나무 향이 첨가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몸 전체가 따뜻해지고 좁아졌던 혈관이 확장된 때문인 것 같다. “혈관이 확장되면 손과 발의 끝 부분에 정체되어 있던 어혈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따뜻한 혈액이 흐르면 혈관이 부드러워지고, 혈압이 정상화되어 근육의 긴장이 풀리게 된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약 5분 가량의 족욕이 끝나자 은은한 조명이 켜진 마사지 룸에서 발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이곳은 주로 직장인과 주부, 학생들을 비롯해 연인이나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 2인실과 4인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리포터는 2인실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다. 마사지크림을 이용해 발바닥과 발가락, 발등, 발목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전문가의 손길이 이어지자 발의 근육에 기분 좋은 통증이 느껴졌다. 약간 아픈 듯하지만 시원한 느낌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똑같은 강도로 마사지를 받았지만 어떤 곳은 더 통증이 느껴지고 어떤 곳은 시원하기만 했다. 이에 대해 최성 실장은 “약40분 가량의 발마사지는 발바닥과 발등에 분포되어 있는 반사구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우리 몸의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요법”이라며 “반사구는 신경이 집결된 곳으로 몸 전체에 걸쳐 분포하는데 특히 발 부위에 가장 많이 몰려 있고 인체의 각 부위와 밀접한 반응 관계를 보인다”면서 “발을 자극하는 것은 결국 오장육부의 각 기관을 만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이 되돌아가려면 심장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이 때문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각종 질병이 생기는데 이때 발을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건강이 유지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도 만족
황실족도에서는 관리사 대부분이 중국사람이다. 오랜 기간의 마사지 경력을 소유한 직원들은 중국식 전통마사지에 고객 취향에 따른 맞춤 관리를 해준다. 발마사지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느라 다리가 붓거나 운동부족으로 온 몸에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퇴근 후 발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 전신마사지는 경략과 경혈 등을 자극해 마사지하며 신진대사 촉진, 저향력 증진, 피로회복, 체형관리, 비만관리, 노화방지, 피부탄력유지, 체형교정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여성들은 임신, 출산, 가사노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남성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오는 긴장감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무기력해져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전신마사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것. 이 밖에 예쁜 다리 코스는 중국 정통 마시지 코스에 추가로 종아리 및 허벅지 등의 뭉친 근육을 아로마 오일로 풀어주는 하체관리 마시지 프로그램이다. 등산이나 골프, 마라톤 등의 운동 후 또는 예쁜 다리를 원하는 여성 고객들이 선호한다. 어깨나 등,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고객들은 어깨 등 관리 프로그램을, 기존의 마사지를 받으면서 더욱 섬세한 마사지를 원하는 고객은 족도 스페샬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마사지 프로그램에 따라 2만2000원부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은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 저렴하다고 해서 서비스의 질이 나쁘다는 편견은 갖지 않아도 될 듯하다. 패키지로 등록해 할인을 받거나 10회 쿠폰을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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