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주거비 부담 크다

지역내일 2013-08-20
대출금리 기준 2년간 서울 1천만원 차이

서울 지역 월세 세입자의 주거비용이 전세 세입자보다 2년간 평균 972만원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2011년~2013년 6월)가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자료 360만9101건을 분석한 결과 2년간 서울지역 전세 세입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1549만원, 월세 세입자는 2521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세보증대출상품을 적용해 임대 세입자의 주거비용을 추정했다.

이를 통해 자치구별로 전·월세 주거비 격차는 서초구(1638만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용산구(1516만원) 종로구(1372만원) 강남구(134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강서구(575만원)와 노원구(574만원) 및 도봉구(573만원) 등 은 상대적으로 전세와 월세 주거비용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세입자의 주거부담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전세 주거비용와 월세 주거비용이 각각 2478만원과 4116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로 전세와 월세 비용이 914만원과 1488만원에 그쳤다.

전세주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워졌다. 서민들은 집 구하기 힘들어지는데 집주인들은 앞다퉈 전세보증금을 올리고, 아예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전세 세입자들은 같은 집에 사는데 2년새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 또는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

아파트를 사들일 경우 시세 하락에 대한 위험이 있는 반면 전세 보증금은 거주 이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세입자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것은 월세 세입자보다 훨씬 낮은 주거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임차시장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차시장마저 불안해질 경우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에게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매매거래 활성화 위주로 정책을 내놔 시장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임차거래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우선시 돼야 시장에서의 반응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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