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태미나 요리를 찾아라/흑염소

청계 흑염소, 삼복더위 날리다

소화·흡수력 높고 남성 스태미나 여성 노화방지에 효과… 보양음식 트렌드 변화

지역내일 2013-07-10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대로 괜찮은가’, 마음 한 켠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무언가 힘나는 것을 먹고 싶지만 탈 없이 먹은 만큼 효과 보는 요리를 찾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초복과 중복을 앞두고 가족의 원기를 회복해줄 좋은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찾아봤다. 올 여름을 책임질 특별한 보양식. 

흑염소1


3저 4고의 웰빙 보양 요리
예로부터 왕실에서 보양음식으로 즐겨먹었던 흑염소 요리는 3저 4고(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과 고단백, 고칼슘, 고철분, 고비타민)의 음식으로 ‘신이 내린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남성에게는 양기를 북돋아주어 스태미나에 좋고, 여성에게는 미용, 노화방지, 기미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흑염소에는 다른 동물에는 없는 토코페롤(비타민E)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양식이며 미용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흑염소를 아직까지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동안 흑염소는 한약재와 섞어 고아 먹는 건강보조식품으로 80% 이상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흑염소가 최근 웰빙 보양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계동 소방서 인근에 위치한 청계 흑염소는 미식가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다양한 요리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흑염소전골과 탕 국물은 뼈만을 사용한 말 그대로 사골을 고은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흑염소 탕은 순수하게 흑염소 사골 뼈로 우려낸 육수가 맛의 비법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보기만 해도 ‘약 되겠다’ 싶다.
흑염소전골은 이렇게 사골을 24시간 이상 푹 고은 진한육수에 흑염소 고기와 부추, 미나리, 팽이버섯, 들깨를 넣고 끓여가며 먹는다. 잡내가 없는 진한 국물에 육질은 부드럽고 담백하다. 한소끔 끓어 오른 국물과 함께 소스에 찍어 고기와 채소를 먹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열기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퍼지면서 온몸을 후끈후끈 하게 한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리다. 보기에도 맛깔스러워 보이는 겉절이에 가지런히 볶아진 도라지나물, 갓김치 등 밑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하다. 전골을 다 먹은 후에 국물에 밥을 넣어 끓여 먹는 죽도 별미. 진한 육수 맛과 어울려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흑염소 수육은 흑염소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선별해 부드럽고 담백해서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또한 흑염소무침은 여성들과 애주가들의 인기메뉴. 잘게 찢은 흑염소 고기에 부추, 느타리버섯, 당근, 양파, 깻잎 등을 넣고 양념으로 무쳐 매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요리를 모두 먹고 나면 후식으로 쌉싸름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삼지구엽초 차를 맛볼 수 있다.

흑염소2


전국 흑염소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다
청계흑염소 김준호 대표는 20년 전부터 흑염소 요리 전문점을 운영해 온 흑염소 요리 전문가다. 전라남도 화순의 유명한 흑염소 전문점에서 비법을 전수받았지만 직접 운영하면서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충남 예산 농장에서 방목한 신선한 흑염소를 공수,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냄새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흑염소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분당 등 전국의 흑염소 마니아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계 흑염소는 200석 규모의 넓은 홀과 10명 이하 손님들이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홀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오래 된 소나무로 둘러싸인 고풍스런 외관과 넓은 주차장 등 경관이 수려해 일상에서의 피로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곳으로 귀한 손님을 접대하기에도 그만이다. 흑염소 요리를 못 먹는 고객을 위해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으며 단체 손님의 경우 차량이 운행되고 있어 편리하다. 

흑염소4


기력이 떨어져 몸이 나른하거나, 회식 등 좋은 사람들과의 특별한 만남이 있을 때 찾으면 좋겠다. 고즈넉한 정취와 맛있는 요리가 올 여름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 줄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 87-22(양지편로 21-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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