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과 가격차 없어 경쟁력 상실 … 상품성 높지 않아 실수요자 외면
강북뉴타운이 시장에서 천덕꾸러기가 돼가고 있다. 강남권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뉴타운 분양인 'DMC가재울뉴타운 4구역'이 지난달 청약을 받았다. 4300가구 대단지로 관심을 받았지만 청약결과는 초라했다. 일반공급 1547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은 537명에 불과했다.
이중 허수일 가능성이 높은 3순위를 제외한 1·2순위 청약자는 206명이다. 1300가구가 빈집으로 남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분양한 '래미안위례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로 368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도심이 아닌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했지만 27.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몰려든 청약통장은 1만209개에 달했다.
'래미안위례신도시' 101㎡A형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707만원, 'DMC가재울뉴타운' 59㎡D형은 1680만원 가량이다. 3.3㎡당 차이는 27만원에 불과하다. 판교신도시에 공급된 '판교알파리움'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소외받는 중대형·주상복합아파트다. 그러나 청약시장에서 평균 26대 1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 96㎡A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8만원이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라면 가격이 싸고 향후 시세 상승이 가능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서울 강북권 뉴타운 아파트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다.
DMC가재울뉴타운 4구역의 청약저조는 다른 건설사 정비사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 강북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했던 대부분 건설사들이 사업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이 준비했던 물량만 2만가구가 넘는다.
1~2년 전 은평구에서 3.3㎡당 1100만원대에 분양했던 아파트들조차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내년 초 분양하겠다는 돈의문뉴타운의 경우 조합원들에게 3.3㎡당 2200만원에 일반분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가격이면 강남권 신규 분양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다. 두배나 비싼 강북 뉴타운 아파트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주택분야 임원은 "뉴타운 아파트의 경우 2~3년 전 설계가 적용돼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가격과 상품성을 골고루 갖추지 못한 상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리스크심사를 실시해 영업부서에서 수주해 온 서울 강북권 뉴타운 및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모두 반려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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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뉴타운이 시장에서 천덕꾸러기가 돼가고 있다. 강남권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뉴타운 분양인 'DMC가재울뉴타운 4구역'이 지난달 청약을 받았다. 4300가구 대단지로 관심을 받았지만 청약결과는 초라했다. 일반공급 1547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은 537명에 불과했다.
이중 허수일 가능성이 높은 3순위를 제외한 1·2순위 청약자는 206명이다. 1300가구가 빈집으로 남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분양한 '래미안위례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로 368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도심이 아닌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했지만 27.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몰려든 청약통장은 1만209개에 달했다.
'래미안위례신도시' 101㎡A형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707만원, 'DMC가재울뉴타운' 59㎡D형은 1680만원 가량이다. 3.3㎡당 차이는 27만원에 불과하다. 판교신도시에 공급된 '판교알파리움'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소외받는 중대형·주상복합아파트다. 그러나 청약시장에서 평균 26대 1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 96㎡A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8만원이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라면 가격이 싸고 향후 시세 상승이 가능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서울 강북권 뉴타운 아파트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다.
DMC가재울뉴타운 4구역의 청약저조는 다른 건설사 정비사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 강북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했던 대부분 건설사들이 사업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이 준비했던 물량만 2만가구가 넘는다.
1~2년 전 은평구에서 3.3㎡당 1100만원대에 분양했던 아파트들조차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내년 초 분양하겠다는 돈의문뉴타운의 경우 조합원들에게 3.3㎡당 2200만원에 일반분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가격이면 강남권 신규 분양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다. 두배나 비싼 강북 뉴타운 아파트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주택분야 임원은 "뉴타운 아파트의 경우 2~3년 전 설계가 적용돼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가격과 상품성을 골고루 갖추지 못한 상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리스크심사를 실시해 영업부서에서 수주해 온 서울 강북권 뉴타운 및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모두 반려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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