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미술관에서는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무용수의 몸짓으로 재해석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작가 조던 매터(Jordan Matter)의 개인전이 오는 9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형태를 띠는지 탐구하고 재현한 사진들이 펼쳐지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조던 매터는 폴 테일러 댄스 컴퍼니 소속의 프란시스 코 그라시아노(Francisco Graciano), 현대무용가 에반 카스프자크(Evan Kasprzak),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 등 세계적인 무용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트램펄린이나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뛰어 오르거나 텀블링하는 무용수들의 동작을 디지털 보정과정 없이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와 무용수는 지상에 묶여있는 인간이 중력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1000분의 1초를 담아내기 위해 수십 번의 동일한 동작과 촬영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조던 매터는 지하철역이나 극장, 도서관, 광장 같은 현대인들의 삶의 공간을 무대로 하여 기쁨과 환희의 순간들도 담아냈다.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는 미술관과 서울지역 곳곳에서 발레리나 김주원과의 협업작업, 그리고 서울 발레시어터와의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몸과 몸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형태를 우리는 어떻게 인지하는지, 그리고 사진에서 몸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등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문의: (02)736-4371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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