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심리학자로 사람의 망각의 속도를 최초로 규명한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뒤면 학습한 것의 절반을 잊어버린다. 실제 실험에서도 24시간 뒤엔 46%를 2주 뒤엔 79%를 잊어버린다. 즉 여러분의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빨리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사실 지금 글쓰는 나도 어제 공부한 것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공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 수업을 듣든 문제집 풀든 한 번 공부하면 그 내용은 내 것이 된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공부 마친 바로 그 순간 기분일 뿐, 다시 보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려 거의 보지 않은 수준에 이르러 버린다. 아마 여러분도 분명 내가 필기한 내용인데도 남이 쓴 것 같은 느낌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벼락치기를 할 때면 흔히 겪게 되는 일이다.
이렇듯 오늘 내가 강조할 것은 복습이다. 복습의 중요성은 너무나 중요해서 공부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같은 복습이라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마인드 맵으로 더 잘 알려진 토니부잔은 그 답을 제시 한다. 학습한 내용을 10분 뒤 10분, 하루 뒤 2~4분 일주일 뒤 2분 한달 뒤 1분 동안 총 4회에 걸쳐 복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한 내용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란 불가능에 가깝고 그럴 필요도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자주 복습해주는 것 그리고 가능한 빨리 시작 해주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안나온다고 하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이 복습의 대원칙을 어긴다. 성적이 안나오니 학원만 더 다니고 계속 새로운 문제집만 사서 갖다 푼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강의를 들어도 복습할 시간이 없으니 다 잊혀질 뿐이다. 날고 긴다는 인기 강사님이 가르친다하더라도 마찬가지. 그 순간엔 이해가 좀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인간인 이상 망각의 늪을 벗어날 순 없다. 오죽하면 공신 사이트엔 1X3이 3X1 보다 크다는 말이 있다. 한 권의 책을 3번 반복하여 보는 것이 3권의 책을 한 번 보는 것보다 효과적이다는 뜻이다.
더 상세한 얘기는 6월 11일 해법독서논술 초청강연회 때 말하겠다.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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