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일곱 집 매>

평택 기지촌 여성들을 그린 힐링 드라마

지역내일 2013-06-03

가난한 한국의 여성들이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주한미군 감축이 시작되자 정부는 최대한 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기지촌 여성들의 성을 직접 관리하는 한편 미군에 제공하였다. 기지촌에서 흘러나온 외화수입은 한때 지역경제의 60퍼센트를 지탱하기도 해서 정부는 기지촌 여성들을 민간외교관, 달러벌이 역군 등으로 부르며 칭송하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국가는 그들에게 무관심하고, 그 여성들은 독거노인으로 살다가 소리 없이 이 세상에서 하나둘 씩 사라져가고 있다. 


연극 <일곱집매>는 바로 망각의 역사를 세상에 드러내며 평택 안정리 미군 캠프 험프리 부근 기지촌에 살았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일곱 집 매’란 일곱 집이 다정한 자매처럼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안정리의 옛 이름이다. 2013년 제34회 서울 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슬프고도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관찰자의 시선에서 담담하게 풀어내며 과장되지 않은 진심을 담은 연기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의 작고 허름한 집. 그곳에 미국에서 한국 기지촌 여성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차 도착한 하나, 그녀는 젊은 시절 기지촌 클럽에서 미군을 상대하다 얻은 아들 마이클을 입양 보낸 순영을 인터뷰하려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하지만 한 집에서 살던 클럽 여성이 죽은 지 사흘 만에 쓸쓸히 시신으로 발견되고, 자신의 과거와 닮은 필리핀 여성 선희(써니)의 모습을 본 순영은 그동안 속에만 담아두었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6월 23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문의 (02)744-7090


김지영 리포터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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