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직장생활 만족도 55점”

지역내일 2013-06-13
행복의 핵심은 '만족감·즐거움·가치'

우리나라 직장인이 느끼는 만족도는 55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의 '대한민국 직장인의 행복을 말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는 55점으로 보통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4일~12일 직장인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응답자는 849명이었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직장생활이 그리 즐겁지는 않지만(48점), 다소 만족스럽고(53점), 가치가 있다(65점)'고 인식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행복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 직장인의 행복도는 48점인 반면 50~55세는 61점으로 차이가 났다.

직장인이 느끼는 행복의 주요 핵심말은 '만족감, 즐거움, 가치'였다. 즉 행복한 직장인은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높고 △직장에서 긍정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직장생활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상태라는 것이다.

만족도 높은 상위 20% 직장인을 '행복한 직장인'으로 복 하위 20%를 '불행한 직장인'으로 구분해서 보년 마음상태와 업무 관계별 특징이 뚜렷이 나뉜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결과다.

행복한 직장인은 긍정 감성이 78점으로 불행한 직장인과 격차가 무려 43점에 달했다.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느끼는 부정 감성보다 긍정 감성이 행복을 좌우했다.

행복한 직장인은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업무 의미감에 대한 점수가 82점에 달했다. 반면 불행한 직장인은 엄무 의미감이 54점에 불과했다.

또 행복한 직장인은 인간관계가 넓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의 지원과 상사의 리더십은 직장인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소는 행복 높이기 6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마음의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긍정 감성 유지 △자신의 에너지 관리를, 의미와 성장을 위해 △일의 의미를 새기고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개발하고 했다. 또 지원적 관계를 위해 △타인에게 행복 전염 △도움 주고받는 인간관계 확장도 주문했다.

미 인터넷 쇼핑업체 자포스는 사내에 '라이프코치'를 두어 직원의 회사생활과 건강, 육아 등 개인생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의 미흡한 점보다는 강점을 알려주고 발전을 도와주는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회사는 직원이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관리자는 부족한 점을 찾아 지적해주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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