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출판 없는 창조경제는 사상누각”

지역내일 2013-05-09
문화융성과 출판정책 포럼 … "문화융성의 허브는 공공도서관"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독서와 출판, 도서관을 문화융성의 근간으로 삼지 않는 한 실패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창조경제의 밑바탕으로 책읽기의 확산과 도서관 확대 및 문화허브 기관 역할 수행, 출판한류의 구현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8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창조경제 시대, 문화융성을 견인하는 출판정책'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기덕 건국대 교수는 "이스라엘의 벤처기업 창업방식을 차용한 새정부의 창조경제가 벤처창업의 노하우만을 가져오려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며 "이스라엘의 힘의 원천에는 '독서'와 독서를 통한 사고력의 증진이 밑바탕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창조경제의 밑바탕에는 인문독서를 통한 비판적 책읽기, 즉 창조독서가 있어야 한다"며 책읽기의 확산, 도서관 확대 및 문화허브 기관 역할 수행, 다양한 콘텐츠 기획을 통한 출판한류의 구현 등은 모두 창조경제를 위한 창조독서의 연장선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도서관.박물관의 인문학 부흥 거점화, 책읽는 사회 만들기 위한 도서구입 지원,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확충 등을 문화융성의 하위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이런 분야는 다른 요소와 병렬적으로 자리하는 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의 기초 전제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출판과 관련한 독서, 도서관은 창조적 상상력의 근본으로 모든 문화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문화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문화융성의 허브는 바로 공공도서관이 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김 교수는 "공공도서관이 토털 문화중심지가 돼야 하며 그렇게 되기에 가장 쉽고 효율적 공간"이라며 "책을 읽는 것을 기본으로 강좌와 전시, 공연, 이벤트 등 문화 전반의 핵심공간을 도서관으로 하는 종합적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출판의 외형적 진흥 역시 도서관의 장서 구입으로 해결돼야 하고 일본의 출판은 전국 도서관이 한 권씩만 사주어도 기본 부수가 해결된다"며 "책읽기의 확산과 문화융성을 구현할 종합적인 문화공간을 위해 도서관의 대대적 확충이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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