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하고 영역확대 '꼼수' 의혹 … 국민정서에도 배치
윤홍근 회장 "규제방식 문제 … 중기적합업종 관계 없어"
제너시스 BBQ가 일본 외식업체와 손잡고 캐주얼 레스토랑 형식으로 국내 '선술집'시장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은 식사와 음주를 함께 할수 있는 일본식 선술집의 한 종류다. 때문에 이를 두고 외식업계 안팎에선 출점제한 등 중견 이상 외식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규제를 피하면서 술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꼼수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독도문제와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마당에 한국 대표 치킨업체가 일본 외식업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국민정서상 곱지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BBQ는 일본 외식전문기업인 와타미 그룹과 합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50대 50으로 투자해 7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합작회사인 'GNS 와타미 푸드 앤 베버리지 서비스'를 설립하고 2일 서울 강남에 와타미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와타미 1호점은 와타미가 자체 개발한 '이쇼쿠야'에 한국형 레스토랑 개념을 융복합한 신개념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게 BBQ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쇼쿠야는 '장소-음식-레스토랑'을 합쳐 만든 일본어 합성어로 이자캬야(선술집)보다 주류비중(10%)은 낮지만 어쨌든 술을 판다는 점에서 대형 선술집으로 분류할 수 있다.
BBQ의 이번 와타미 1호점 개점이 중기 적합업종의 규제를 받지 않고도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집단, 일반 중견기업, 프랜차이즈형 중견기업 가운데 한식 일식 등 7개 업종을 취급하면서 매출 200억 이상 상시종업원 200명 이상인 기업을 음식점업 적합업종 권고안 대상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신규출점 제한을 비롯 영역확대에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계 혹은 합작기업의 경우 적합업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BBQ가 일본 외식업체를 등에 업고 국내 선술집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치킨업종은 애초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BBQ의 새 사업 진출엔 일단 제약이 없다.
실제 윤홍근 BBQ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은 외식업종 중기적합업종 규제 대상에 제외돼 이번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산업을 규제하는 현 방식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다"면서도 "와타미는 외식업계 중소기업적합업종과 관계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체 사회분위기가 동반성장을 원하고 정부가 권고한다면 동반성장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현재 외식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또 "외국기업 경쟁력을 토종브랜드와 융복합 시키면 해외에서 더많은 경쟁력을 만들어 2020년까지 해외에서 5만개 매장을 열겠다는 비전을 더 앞당길수 있다고"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식업계는 그러나 외국계와의 차별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동반위가 중기적합업종 기준을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맥락에서 BBQ의 와타미가 음식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인지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식업 적합업종 지정을 놓고 외국계 외식업체에 비해 심각하게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토종 외식업체들이 BBQ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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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규제방식 문제 … 중기적합업종 관계 없어"
제너시스 BBQ가 일본 외식업체와 손잡고 캐주얼 레스토랑 형식으로 국내 '선술집'시장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은 식사와 음주를 함께 할수 있는 일본식 선술집의 한 종류다. 때문에 이를 두고 외식업계 안팎에선 출점제한 등 중견 이상 외식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규제를 피하면서 술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꼼수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독도문제와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마당에 한국 대표 치킨업체가 일본 외식업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국민정서상 곱지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BBQ는 일본 외식전문기업인 와타미 그룹과 합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50대 50으로 투자해 7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합작회사인 'GNS 와타미 푸드 앤 베버리지 서비스'를 설립하고 2일 서울 강남에 와타미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와타미 1호점은 와타미가 자체 개발한 '이쇼쿠야'에 한국형 레스토랑 개념을 융복합한 신개념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게 BBQ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쇼쿠야는 '장소-음식-레스토랑'을 합쳐 만든 일본어 합성어로 이자캬야(선술집)보다 주류비중(10%)은 낮지만 어쨌든 술을 판다는 점에서 대형 선술집으로 분류할 수 있다.
BBQ의 이번 와타미 1호점 개점이 중기 적합업종의 규제를 받지 않고도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집단, 일반 중견기업, 프랜차이즈형 중견기업 가운데 한식 일식 등 7개 업종을 취급하면서 매출 200억 이상 상시종업원 200명 이상인 기업을 음식점업 적합업종 권고안 대상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신규출점 제한을 비롯 영역확대에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계 혹은 합작기업의 경우 적합업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BBQ가 일본 외식업체를 등에 업고 국내 선술집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치킨업종은 애초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BBQ의 새 사업 진출엔 일단 제약이 없다.
실제 윤홍근 BBQ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은 외식업종 중기적합업종 규제 대상에 제외돼 이번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산업을 규제하는 현 방식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다"면서도 "와타미는 외식업계 중소기업적합업종과 관계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체 사회분위기가 동반성장을 원하고 정부가 권고한다면 동반성장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현재 외식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또 "외국기업 경쟁력을 토종브랜드와 융복합 시키면 해외에서 더많은 경쟁력을 만들어 2020년까지 해외에서 5만개 매장을 열겠다는 비전을 더 앞당길수 있다고"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식업계는 그러나 외국계와의 차별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동반위가 중기적합업종 기준을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맥락에서 BBQ의 와타미가 음식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인지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식업 적합업종 지정을 놓고 외국계 외식업체에 비해 심각하게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토종 외식업체들이 BBQ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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