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설동 판부농협 뒤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가비’를 찾았다. 가게에 들어서니 김정윤 대표(36)가 밝고 활기 있게 손님을 맞이했다.
홍천이 고향인 김 대표는 미혼일 때 보험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했다. 결혼하면서 원주에 정착한 그녀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최근 몇 년간 다시 예전에 했던 보험회사 사무직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쉽지 않았다. 두 아이들도 곁에서 돌보며, 일도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지금의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지난해 바리스타 공부를 시작했다. 인테리어를 위해 발품을 팔기도 했다. ‘가비’라는 상호는 작년에 보았던 영화제목이기도 하다. 영어 단어 ‘커피’를 한자로 바꾼 것이다.
가게와 집하고의 거리는 걸어서 5분이다. 가족들이 모두 응원해줘서 힘든 줄 모른다고 했다. 일에 대한 만족을 묻자 “직장 다니는 것 보다 좋아요. 혼자 있는 시간도 많지만 그런 시간조차 행복해요”라고 했다. 가게를 시작 한지는 넉 달째 접어든다. 김 대표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바로 옆에 오래된 ‘라옹정 공원’이 있어, 아이들과 놀러 나온 엄마들이 카페의 주 고객층이다. 또한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40평 규모의 카페도 공원과 잘 어울리게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테이크 아웃 때는 가격 할인도 해 준다. 앞으로 일에 대한 계획은 “가비2호점을 내는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