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결과를 보면 안양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건강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매년 실시하는 지역단위의 대표적인 보건통계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9월부터 12월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50여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다. 그 중 중요한 지표(흡연·음주·걷기실천·비만·정신건강)의 2008년부터 5년간 변화를 통해 안양 지역 시민의 건강을 알아봤다.
■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건강 현황
1. 흡연
2012년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현재 흡연율을 살펴보면 경기도 전체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17.1%)가 가장 낮았으며 의왕시(21.5%), 군포시(21.8%), 안양시(22.1%) 순으로 나타났다. 안양시의 경우 동안구는 20.1%인데 반해 만안구는 24.8%로 높게 나타났으며 안양시를 제외한 3개시의 경우 2011년도와 비교해 흡연율이 감소했다. 경기도 평균은 24.7% 이다.
▷ 현재 흡연율(단위 %)
2.음주
안양 시민은 술을 잘 마신다? 안양 시민이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경기도보다 높았다. 군포와 의왕시 역시 높았으며 예외적으로 과천시(57.2%)는 경기도(59.8%) 보다 낮았다. 4개시 가운데 가장 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안양시(62.8%)로 경기도 보다 3%나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2008년 이후 음주율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월간 음주율(단위 %)
3.걷기실천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을 조사했다. 걷기실천율은 군포시(69.0%)가 가장 높았으며 과천시(51.1%), 안양시(42.9%), 의왕시(40.3%)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44.1%로 집계됐다. 걷기실천율이 가장 높은 군포시의 경우 2010년(52.9%)에서 2012년(69.0%)로 증가했다. 반면 의왕시의 경우 2009년(89.8%)에서 매년 줄어 2012년(40.3%) 감소했다.
▷걷기실천율(단위 %)
4. 비만
안양 지역의 비만율은 경기도 평균 보다 낮은 상태. 각 시별 비만율은 안양시(23.9%), 의왕시(23.5%), 군포시(22.5%), 과천시(20.4%) 순으로 나타났으며 4개 시 모두 경기도(24.5%) 내에서 비만율이 낮은 지역에 속했다. 하지만 의왕시를 제외한 3개시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비만율이 상승했다. 군포시와 과천시는 2009년 이후 2011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다 2012년 증가했으며 의왕시는 2011년까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12년 소폭 감소했다.
▷비만율(단위 %)
5. 정신건강
정신건강에 적신호를 호소하는 스트레스 인지율이나 우울감 경험률을 살펴보면 안양·군포·의왕시의 경우 경기도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과천시는 경기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2년 과천시(32.2%), 의왕시(27.5%), 안양시(26.9%), 군포시(26.2%) 순이었다. 2011년과 비교해 스트레스 인지율이 증가한 곳은 과천시(24.2→32.2%)와 의왕시(27.4→27.5)이다.
2012년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은 의왕시(7.0%)가 가장 많았으며 과천시(6.2%), 군포시(4.5%), 안양시(3.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포시는 2008년 12.9%에서 매년 감소해 2012년 4.5%를 기록했으며 안양시는 2009년 9.6%에서 2012년 3.9%로 줄어 우리지역에서 가장 우울감 경험률이 낮은 지역이 됐다.
▷스트레스 인지율 (단위 %)
▷우울감 경험률 (단위 %)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우리 보건소가 달라졌어요~
보건소가 변했다.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던 옛 보건소를 떠올리면 큰 손해다. 지역민의 건강을 위한 예방접종, 모자·정신·구강보건 등과 금연·영양·운동 등의 건강증진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 보건소 권인숙 팀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민의 건강수준에 대한 지역통계를 냄으로써 건강 수준, 건강 습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통계자료가 된다”며 “이를 토대로 지역민에 맞는 지역보건의료 계획을 수립해 지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만율이 낮게 나타난 과천시의 경우 직장인 야간 운동교실, 한방기공체조 등 다양한 건강운동교실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운동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과천시 다음으로 흡연율이 낮게 나타난 의왕시는 매주 수요일 야간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장 이동 금연클리닉, 청소년 흡연감소를 위한 학생 금연교육, 금연캠페인 등 금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걷기실천율이 가장 높은 군포시의 경우 군포시민 수리산 등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운동과 걷기실천율 향상을 위한 생활터 야간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군포시 김미경 보건소장은 “지자체 이후 보건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개발해 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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