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진학한 후 음악교과를 배우면서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평소 아이돌 중심의 대중음악만 접했던 탓에 교과서에서 접하는 곡들이 생소한 탓이다. 더욱이 음악교과의 경우 일 년 동안 집중이수 해야 하는 만큼 공부할 양이 너무 방대해 클래식에 취약한 아이들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리 생활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는 5월 2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하는 가족음악회는 온 가족이 함께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이경구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들려준다.
이경구 부지휘자는 “어린이, 어버이날을 맞아 아름다운 클래식을 즐기러 공연장을 찾는 가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더욱 알찬 해설과 연주로 관객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고 밝혔다.
연주회의 처음은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과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등 친근하면서도 아름다운 곡들로 채워진다. 이어 금호 바이올린 영재이자 2009년 러시아 국제 청소년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수빈이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한다. 기교면에서는 난해하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향기 높은 이곡은 우울하고 느린 서주부를 시작으로 우아한 테마의 론도를 지나 무곡을 이어가는 아름답고 경쾌한 곡이다.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에서 수학한 뒤 ‘마리오 델 모나코’,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등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한 소프라노 김성혜, 국내외를 오가는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한국 성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테너 이재욱 등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도 펼쳐진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와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을 아티스트의 빛나는 역량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을 들려 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이다.
한편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가족음악회>는 오는 8월 객원지휘자 정병휘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다시 돌아온다.
문의 : 438-777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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