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의 면면을 따라 오늘날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수준도 세계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한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전국에 걸친 많은 음악 영재학교와 특화 예술학교들의 성공적인 결실일 것이다. 어린 시절 해외로 진출하여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세계의 클래식 교육환경과 만나고 발전하는 트렌드도 있다. 이 글을 통해 이런 관심을 반영하여 클래식 음악 조기유학의 최선을 생각해본다.
필자는 우선 클래식 조기 유학의 경험자이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지인의 소개로 러시아 최고 교수진이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으며 이후 만 14세의 나이에 러시아로 처음 유학을 갔었다. 약 2년 6개월 동안 진행된 혹독한 스파르타 음악교육과 언어교육, 유학생활 적응 등은 지금도 ‘어떻게 그 시절을 견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강한 열정이 내 삶을 지배한 시간이었다. 그 결과로 16세에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 수석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고 18세에는 국제 콩쿨에서 빈 국립음대 학장이셨던 미하엘 프리쉔쉴라거 교수님께 발탁되어 빈 국립 음악 대학에서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예고와 대학교 출강을 통해 많은 선, 후배와 제자들을 만나고 있다.
조기유학생의 강점은 무엇보다 강한 외국어 능력, 문화 수용 능력으로 한국인의 강한 진취력으로 세계클래식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도 훌륭한 선생님이 많이 계신 것은 틀림없지만 또 다른 해외 선생님들의 연주스타일을 배우는 것은 늘 도움이 된다. 특히 음악적인 재능을 확인하였지만 장래에 직업적인 연주자로서 나아가는 것을 아직 정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학교 중에는 일반교육과정과 함께 음악 연주자과정을 지원하는 커리큘럼을 찾아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필자가 현재 왕성하게 국내외 연주활동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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