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빈 사무실 늘었다

지역내일 2013-05-09
광주 대전 이어 대구도 공실률 두자릿수 진입
서울, 올해 100만㎡ 신규공급 … 과잉공급 논란

전국적으로 업무용(오피스) 빌딩의 빈사무실이 늘고 있다.

특히 광주와 대전에 이어 대구까지 주요 빌딩 공실률이 두자릿수를 넘어가고 있다. 지방광역시 중 절반 이상이 사무실 10개 중 1개가 비어 있는 실정이다.

종합부동산자산관리업체인 젠스타는 '2013년 1분기 오피스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구지역이 전 분기보다 공실률이 1.7%포인트 증가해 1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방광역시 중 광주지역이 13.1%로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대전(11.5%) 대구 울산(6.8%) 인천(5.7%) 부산(4.7%) 순으로 집계됐다. 6개 지방광역시 중 3곳의 공실률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광주 공실률은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광역시는 0.1~1.7%포인트씩 공실률이 1분기에도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지역의 공실률이 가장 많이 늘었다. 1분기에만 2.4%포인트 늘어 7.8%를 기록했다. 분당지역에는 주요 기업의 사옥과 임대용 빌딩이 있으며 일부 빌딩은 공실률이 최대 25%까지 늘기도 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종로와 을지로가 중심인 도심권과 기타지역에서 공실률이 다소 줄었지만 여의도는 0.8%포인트, 강남권은 0.2%포인트 각각 늘었다.

여의도는 대선 이후 정당 선거캠프가 정리되면서 공실률은 크게 늘었다. 여기에 현재 공사중인 전경련 빌딩이 준공되면 공급과잉에 따른 빈사무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실은 늘고 있지만 여의도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다. IFC빌딩과 63빌딩, 삼성생명여의도빌딩, 동양증권빌딩 등은 올 1분기 임대료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2분기에는 도심권에서 B타워, 도렴24지구 빌딩, 강남에서 백영청담빌딩, 송강빌딩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송파구 신청동에 들어서는 향군잠실타워A블럭에는 삼성SDS가 입주한다.

한편 서울지역에는 올해 100만㎡에 달하는 업무용빌딩이 신규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권에는 중소형 빌딩이 주로 공급되지만 강북 도심권과 여의도에는 대기업 본사를 소화할 수 있는 프라임급 빌딩 등이 문을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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