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통령 '로드가든 복도' 산책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첫 번째다. 두 사람은 딱히 친분이라고 내세울만한 게 없는 사이였다. 회담을 앞두고 한국 외교가에서 "다른 무엇보다 두 사람이 친분을 잘 맺는가에 향후 4년간 한미관계가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윤병세 외교장관이 전한 정상회담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화기애애했다.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오찬회담 직전 백악관 로즈가든 옆 복도를 10여분간 산책했다고 한다. 가족얘기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미국 행정부 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admire)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박 대통령을 띄웠다. 박 대통령도 바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은 스와일리어로 '축복받은'(blessed)이란 뜻인데 제 이름의 '혜'자도 축복(blessing)이란 의미"라며 "우리는 이름부터가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 한류에 매료당하고 있다"며 "제 아이들이 '강남스타일'을 저에게 가르쳐줬다"며 박 대통령을 다시한번 기분 좋게 했다.
갑작스런 러시아 방문으로 회담에 불참한 케리 미 국무장관은 친필서한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윤 장관은 "처음 만나는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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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첫 번째다. 두 사람은 딱히 친분이라고 내세울만한 게 없는 사이였다. 회담을 앞두고 한국 외교가에서 "다른 무엇보다 두 사람이 친분을 잘 맺는가에 향후 4년간 한미관계가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윤병세 외교장관이 전한 정상회담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화기애애했다.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오찬회담 직전 백악관 로즈가든 옆 복도를 10여분간 산책했다고 한다. 가족얘기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미국 행정부 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admire)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박 대통령을 띄웠다. 박 대통령도 바로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은 스와일리어로 '축복받은'(blessed)이란 뜻인데 제 이름의 '혜'자도 축복(blessing)이란 의미"라며 "우리는 이름부터가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 한류에 매료당하고 있다"며 "제 아이들이 '강남스타일'을 저에게 가르쳐줬다"며 박 대통령을 다시한번 기분 좋게 했다.
갑작스런 러시아 방문으로 회담에 불참한 케리 미 국무장관은 친필서한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윤 장관은 "처음 만나는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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